이런저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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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풍경이런저런글 2013. 7. 2. 01:23
녹색은 청색과 황색을 겹친 색인데 그 개념은 동서고금 매우 애매해서, 청에서 황에 이르는 다양한 색을 포함하며, 가끔 청 및 황과도 혼동된다. 그것은 자연계에서 녹색을 띠는 것이 주로 초목의 잎이며, 그것이 청색에서 황색에 이르는 다양한 색을 나타내기 때문일 것이다. 원래 청(靑)이라는 한자는 생(生)과 단(丹)의 2자를 조합한 것으로, 나서 자라는 초목의 색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본래는 오히려 녹색의 뜻일 것이다. 녹색을 의미하는 북구계의 말 green(영어), grün(독일어) 등은 원래 를 의미하는 말(grow 등)과 언어를 같이하며, 이 또한 자라는 풀의 색이다. 산스크리트어의 harita는 녹색과 함께 황색도 의미하는데, 인도 유럽어족에서는 녹색의 황색이 어원을 공통으로 하는 예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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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의 '희망'이런저런글 2013. 6. 30. 13:07
지금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5) 전 대통령의 건강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만델라가 사망하면 시신이 안치될 예정인 수도 프리토리아 국군병원은 이미 지난 6월 27일부터 장례식장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전 세계는 만델라의 상태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만델라는 지구 위에서 이미 개인이 아니라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입니다. 1918년 7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생한 그는, 인종차별에 대항하여 1952년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 반대운동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흑인인권운동에 참가하였습니다. 남아프리카 백인정부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반역죄로 체포되어 1962년부터 1990년 2월 석방 때까지 무려 27여 년간을 복역하면서 그는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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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이런저런글 2013. 6. 22. 23:58
2013년 장마 시작.보령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그날. 쓰던 글을 정리하고 오서산으로 향했다.언제 한 번 비가 내리는 오서산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날은 호우주의보가 내린 날. 물론 홍성도 마찬가지.약해질 것 같던 비가 더 거세진다. 창문을 열 수가 없다.바람에 흩날리는 빗줄기가 속절없이 들어온다.그만 오서산 드라이브가 되고 말았다. 그렇게 빗속에서 오서산을 돌았다. 오서산 상담 주차장 가는 길비가 약해지면 심현지 선생님 댁에 들려 커피 한 잔 마실까 생각도 했지만, 산길 가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 포기. 버스가 오길래 와이퍼를 빨리 작동시키면서 그 사이로 사진 한 장. 상담 주차장 정자로 갔다가 빗줄기에 문을 열지 못해서 내리기를 포기. 건널까 하다가 역시 포기.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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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지혜이런저런글 2013. 6. 15. 18:21
우리 사회는 게으름보다 부지런함에 늘 높은 점수를 줍니다. 우리 사회 뿐이겠습니까? 이것은 역사 전반에 걸쳐서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게으름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게으름의 폐해는 곳곳에서 드러나니까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지런함도 늘 긍정적일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정부 출범 초반에 정부 요직에 임명됐던 사람들의 부지런함이 국회 청문회를 통해 그들의 개인적 성취 차원을 넘어서 탐욕의 수준으로까지 번지는 것으로 드러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것은 이 사회가 공직 임명자들의 모습에 대해 수긍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부지런한 능력과 업적만을 내세울 때 절정에 달했습니다.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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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공존이런저런글 2013. 6. 5. 23:53
우리 몸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미생물이 살까요? 아무리 청결하게 몸을 씻는다 해도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수보다 10배 많은 약 100조 마리의 박테리아(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따위가 우리 몸에 터 잡고 산다는군요. 과학자들은 그 무게를 다 합치면 1~2㎏에 이른다고 합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2007년부터 ‘인체 미생물 군집 프로젝트’를 세계 80개 연구소와 함께 벌였습니다. 5년간 약 2000억원을 들인 이 사업의 목적은 사람 몸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 몸의 미생물은 1만종에 이릅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의 몸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사는 곳은 큰창자로 세균 수가 무려 4000종입니다. 이어 음식물을 씹는 이에 1300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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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런저런글 2013. 6. 5. 23:39
보통, 사람을 만나면 0.3초 만에 좋고 싫음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의 주선희 교수는 “사람이 인상을 판단하는 기준은 DNA(유전에 직접 관여하는 물질로 핵산의 하나. 유전자 본체) 속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질문을 많이 받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의 얼굴 특징은 눈·코·입이 분명하고 외모로는 중급 이상이 돼야 한답니다. 입매가 느슨하고 콧방울이 퍼진 사람은 길을 물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안 물어본답니다. 똑똑해 보이되 어렵지는 않은 얼굴이 ‘길을 물어보기 좋은 얼굴’의 기본 조건이라는 군요. 달리 말하면 한가해 보이고 만만한 인상일 수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눈매가 뚜렷하고 입가가 팽팽한 사람은 길을 물어보면 귀찮아할 것 같은 인상이랍니다. 사람들이 안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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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행복이런저런글 2013. 6. 5. 23:26
‘오래된 미래’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글 게시판을 찾아보면 제 독후감도 있습니다. 스웨덴 여성으로 동양 언어학자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그녀가 1975년 티베트 불교문화에 뿌리를 둔 라다크를 방문한 후 그곳에서 16년간 그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깨닫게 된 현대 인류의 사회적, 생태적 위기의 본질과 그 대안을 모색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라다크 사람들은 티베트 고원의 고대문화를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는 13만 명가량의 소수민족입니다. 그들은 전형적인 고지대에서 농축을 생활수단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사가 다 그렇지만 다른 것에 눈을 돌리지 않는 그들은 완전히 땅과 함께 살아갑니다. 모든 생활방식이 농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자기 능력에 맞도록 농사를 지며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