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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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이런저런글 2012. 11. 6. 00:52
며칠 전, 우연히 예산 읍내에 있는 커피집에 갔었다.이 층에 있는 허름한 커피집... 그래도 당당한 수제 커피 전문 집... 자체적인 기법으로 커피를 블렌딩(Blending) 한 것일까.... 무척 진한 맛이 처음엔 쓰게 느껴졌으나 지나고 나니 그 맛이 새삼 그리워졌다. 아니, 은근히 깊은 맛을 풍기는 그 집이 그리웠다. 궂은 비는 아니지만, 가을비 내리는 어제, 지나는 길을 핑계삼아 예산 읍내 커피집엘 다시 갔다. 그리고 며칠 전 그 느낌 그대로 커피를 대했다. 커피 향이 가을비보다 더 가슴으로 파고든다... 잃어버린 낭만도 꼼지락거린다.... 한 귀퉁이 탁자 오래 된 볶은 커피 원두를 탁자 위에 깔아두었다. 여전히 진한 향이다. 원두 100g에 8잔. 나는 내 방식대로 뜨거운 물을 조금 섞었다.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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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이런저런글 2012. 10. 26. 01:03
통영 여행 "통영엘 가면, 옹기종기 색색깔 집들이 오르락내리락 언덕을 넘나들고 운하가 있는 바다를 거닐어 섬을 가고 그렇게 거닐다 물씬한 하늘빛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통영을 실컷 보고, 뒤돌아서면 다시 가고 싶어 헤맨다." 가는 길에 본 마이산 통영항 통영항에서 본 동피랑 벽화마을 중앙시장 통영의 별미 '꿀빵' 활어시장은 사람을 서성거리게 한다. 멸치회. 생각보다 맛있는....^^ 명게 비빔밥... 그런데 호볼호가 갈리는 맛. 멍게 향이 좋은 나는 특별한 맛이었지만, 누군가는 향 때문에 싫어할 수도.... 통영항은 묘한 매력이 있다. 미륵산 케이블카.. 올라가면 한려수도를 내려다 볼 수 있다. 8인승 케이블카 도착지점에서 본 풍경 요트세일링 펜션 이름.. 처음엔 게스트하우스로 착각한... 해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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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석양(夕陽)이런저런글 2012. 10. 14. 16:07
보령시 천북 바다.. 천수만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시는 분마다 또 오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는 바다입니다. 장은리 언덕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일몰을 담았습니다. 개망초가 눈에 들어옵니다. 잡초라고 천대를 받아도 개의치 않고 어디서나 피는 개망초 이렇게 바닷가 언덕에서도 피었군요. 일몰하고 어우러지니 자태가 또렷합니다. 개망초같은 삶이 표현은 그래도,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는 삶입니다. 이렇게 빛나는 삶이 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개망초 석양 사진을 담기 전에 담았던 풍경입니다..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갔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옵니다. 가을이지만 아직은 따가운 햇빛, 그을린 얼굴도 즐거운가 봅니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해도 하루의 마지막 빛을 흩뿌리면서 인사를 고합니다. 개망초 석양 직후 - 천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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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다의 향연(饗宴)이런저런글 2012. 10. 6. 18:46
하루에 두 번, 스쿨버스 기사로 변하면 올망졸망한 아이들 목소리를 듣다가 마지막으로 학성리 바닷가에 사는 동준이와 동윤이를 내려놓고 언제나 사호리 바닷길을 따라 집으로 돌아옵니다. 사호리 바닷가 둑길은 날마다 모습이 다릅니다. 밀물 썰물 시간이 다르고, 바람 부는 속도가 다르고 꽃이 피는 모습도 다릅니다. 물론 만나는 사람도 다르지요. 그리고 해 지는 모습은 늘 새로운 모습입니다. 일몰이라고 하는 해 지는 모습은 가을과 겨울이 예쁩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일몰 시각이 당겨지면서 붉은빛도 진해집니다. 파도마저 잔잔할라 치면 황금빛은 어느새 마음마저 물들입니다. 가을 바다는 코스모스까지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따뜻한 빛 아래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는 순간이고 우주입니다. 이런 풍경 속을 늘 오고 간다는 것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