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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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장날보령여행 2023. 1. 4. 00:17
. . 요 며칠 추위에 비하면 조금 따뜻한 날씨였지만, 그래도 겨울 한복판이라서 옷 하나라도 여러모로 잘 챙겨 입어야 하는 하루였습니다. 새해 들어 첫 대천장에 잠깐 나갔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다니고, 그 걸음걸음에서 어울려 사는 활기를 느꼈습니다. 고맙게도 햇살이 수그러들지 않아서 장날 분위기도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이 추위 잠깐 넘기고 내내 들썩이는 대천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 몇 장 담았습니다. 겨울이어서 아무래도 듬성듬성 빈 곳도 있었지만 봄이 오면 훨씬 화사한 장날 모습이 되겠지요. 장갑도 끼지 않은 할머니들 손을 보니 겨울 지날 때까지 장날에는 햇살이라도 넉넉하기를 바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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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풍경 여행보령여행 2022. 9. 24. 23:59
. . 다큐멘터리 풍경 여행을 했습니다. 폐교돼서 문학관으로 차츰 탈바꿈 중인 보령 청소면 죽림초등학교를 거쳐 부여 규암에 갔습니다. 규암은 백마강 영화를 누렸던 곳입니다. 수월옥은 그때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옛 모습을 살리면서 카페로 변했습니다. 요즘 규암에는 청년들이 들어옵니다. 얼핏 둘러봐도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긍정적으로 계속 이어지면 참 좋겠습니다. 몇 번 더 사진 찍으러 와야겠습니다. 책방 '세간'에서 '장 모르'가 찍은 '존 버거의 초상' 사진집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요즘 존 버거의 글을 자주 읽고 있습니다. 청년창고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풍경여행을 이어갔습니다. 틈나는 대로 찾아보고, 또 기록해야겠습니다. . . . . - 202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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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미술관보령여행 2022. 9. 24. 16:32
. . 보령 원도심에 마을미술관이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조만간 미술관 문이 열리면 많은 이야기가 주렁주렁 달릴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 구석에 숨겨져 있는 것 같은 마을미술관. 이름도 결정했다는데, 공식 발표하면 모두 알겠지요. 마을미술관을 찾아가려면 미로찾기 체험을 해야 합니다. 미술관이 문을 열기까지 당분간 밖에서만 볼 수 있는데, 그 모습도 예쁘고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동안 충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이 두 개였는데, 이제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아마 개관하면 가장 많이 가는 미술관일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 가끔 좋은 사진전도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사진은 마을 사람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이고요.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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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놀이터...보령여행 2022. 6. 13. 11:07
. . 6월, 싱그러움이 차오르는 초여름 속에 곳곳마다 놀이터로 변합니다. 바람 따라 지나다가 즐거움에 끌려 옆에서 한 참 지켜봤습니다. 홍성 남당항 일몰전망대는 천북 장은리 굴단지와 마주 보고 있고, 같은 바다입니다. 제가 있는 곳과 가까워서 늘 다니는 산책길입니다. 재작년, 일 년여 동안 갯벌 일부분에 모래를 계속 펼치더니 어느새 작은 백사장이 되었습니다. 직접 보면서도 놀라웠습니다. 누구라도 처음 보면 원래부터 백사장인 줄 알 것 같습니다. 모래가 떠내려가지도 않고... 참, 기술도 놀랍군요. 아무튼, 백사장 되면서 가족 나들이 현장이 되었습니다. 그저 지나는 차만 있는 곳에 모래가 생기니 아이들을 데리고 젊은 부부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단단한 갯벌과 조화롭게 이루어진 모래는 아이들에게 둘도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