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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7 03:03

가능하면 움직임을 자제하는 터라 서재에 머물러 있지만

오후가 되니 창문을 스치는 산바람에 

갑자기 마음이 움직인다.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밖으로 나오는데,

금세 땀이 난다.

무더운 여름이다.


멀리 갈 수는 없고,

가까이 있는 수목원 생각이 났다.

10분 정도 거리인데도 가 본지가 2년이 넘은 것 같다.

운동 삼아 가기로 했다.

천천히 운전해서 수목원 입구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더운 날씨가 조금 망설이게 한다.


매표소 아저씨가 들어가기를 권한다.

지금이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카메라를 들고 발걸음을 떼었다.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노루오줌 군락지가 산수국에 자리를 내줬을 뿐이다.


늦은 오후라서 해지는 속도가 빠르다.

수목원엔 혼자뿐이다.

이리저리 헤맬 필요도 없다.

자주 와 본 곳이라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한 바퀴 돌면서 사진을 몇 장 담았다.

몸은 땀에 젖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리저리 걷는 것이 생각보다 좋았다.


요즘 이 수목원도 고생한다.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여러 일이 얽혀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겨 놓고 수목원을 나왔다. 

매표소 창문은 벌써 문을 잠가 놓았다.


계단 아래에서 능소화가 배웅을 한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카메라 - 니콘 D600  렌즈 - MF135 2.8mm + MF50.4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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