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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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바꿔야 할 때농촌이야기 2009. 1. 25. 18:00
한미FTA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기업가, 관료, 언론인, 정치인을 막론하고 내심으로는 “농업은 포기하자”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경제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죠. 그런데 의문스러운 것은, 과연 그게 경제학적으로 타당한 계산일까 하는 겁니다. 우선 지금과 같은 세계화 경제 시스템 속에서는 갈수록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되어 가고 있는 실업 문제만 하더라도 농업의 회생(回生)에 의해서만 비로소 치유의 희망이 있다는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아직도 인간이 종사하는 대부분의 일은 농사일이라는 기본적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소농에 토대를 둔 농업 중심 사회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수많은 고용 인구를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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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EM) 발효액 사용을 생활화하기농촌이야기 2009. 1. 25. 17:42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의 연구실에는 못이 담긴 두 개의 물병이 놓여 있는데, 하나는 녹슬어 있고, 다른 하나는 녹슬지 않았습니다. 벌써 석 달째라는데 어떻게 녹슬지 않았을까요? 그 비밀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한 곳은 그냥 수돗물을, 다른 한 곳엔 이엠(EM) 발효액을 한 방울 넣은 것입니다. “녹이 슬지 않았다는 것은 산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거죠. 유용 미생물이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 산화를 막은 겁니다. 우리 몸이 늙는 것은 세포액이 활성산소에 의해 공격 받아서 세포막이 파괴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 몸도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보호를 해준다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겠죠.” 2000년부터 이엠을 연구하고 있는 이교수는, 요즘 하도 ‘유용 미생물’에 관한 문의가 많아 원리를 간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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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미로 찾기농촌이야기 2009. 1. 25. 17:40
얼마 전에 있었던 전남 장성군 남면에 있는 한마음공동체 방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동을 받은 것은 학생이 없어서 폐교를 한 학교에서 새로운 공동체 유치원이 문을 열고 무려 170여명이나 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그것도 주변에 있는 도시의 많은 어린이들까지 생태유치원에 입학하려고 해서 입학까지 길게는 약 1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오늘 우리 농촌에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농촌 그 자체가 희망의 근원이 되는 현장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믿음과 용기와 지혜를 갖고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다면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이라도 우리에겐 길이 됩니다. 가야 할 길이 열립니다. 그러나 경쟁사회의 원리로는 농촌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농촌은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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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라, 풍년으로 가득찬 세상을 담아서!!농촌이야기 2008. 12. 28. 17:54
"오너라, 풍년으로 가득찬 세상을 담아서!" *2008년부터는 기쁘게도 마을 주민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서 추수감사 잔치를 열었습니다. 이름도 시원하게 '풍년맞이 한마당 큰 축제'입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모여서 하나가 되고, 기쁨을 나누면 더욱 더 큰 세상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세계가 흔들흔들 거리고 대한민국도 흔들흔들 거리던 한 해의 늦은 날에 충청도하고 보령에서도 더 귀퉁이 농촌인 천북면 신죽리에서 근심 걱정 잊어버리고 흙 묻은 손 털면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한쪽에선 풍년맞이 한마당에 꿈같이 흘러간 세월을 바리바리 깔고 앉아서 본격적으로 구경 채비를 합니다. 오늘은 농촌 방식대로 하는 우리의 운동회(?) 날입니다. 첫 번째 경기는 '두부 만들기'. 마을별 선수들이 열심히 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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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를 위한 농업의 기능농촌이야기 2008. 10. 17. 23:51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라고 불리는 미국의 앨빈 토플러가 쓴 책(‘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을 보면 ‘프로슈머’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책에 ‘비(非)시장적 영역의 중요성’을 언급한 대목도 눈에 띄는데, 이야기인즉슨 우리는 시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사회에서 살지만 사실 시장은 비시장적인 부분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병원은 병을 치료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꼭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의사의 처방만으로 병은 낫지 않습니다. 시장 외부의 노력, 그러니까 약을 잘 챙겨 먹는 행위부터 주위 사람들의 배려와 치료를 위한 자신의 의지가 병을 낫게 하는 데에 70~80퍼센트의 역할을 차지합니다. 그런데 시장 중심의 사회는 이런 영역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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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잔한 농촌농촌이야기 2008. 10. 16. 02:31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10월의 하늘 아래서 농촌학교인 낙동초등학교 총동문회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일 년이면 한 번씩 어린 시절 추억을 찾으러 각지에서 모이는 동문들의 유쾌한 몸짓은 보는 사람들도 하루 종일 즐거웠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농촌의 기둥이었던 농촌학교가 이제는 존재하는데도 부쩍 힘들어 보는 사람도 안타까운데, 그래도 이렇게 학교에 오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활력이 넘쳐서 웃고 떠들고 주름진 얼굴을 다정히 맞대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활력을 주었던 낙동초등학교는 농촌의 현실 속에서 다시 어려운 시간 앞에 서 있습니다. 내년 초에 9명인 59회 졸업생이 나가면 학교는 통폐합 대상인 50명 미만 학교가 됩니다. 당장에 통폐합은 안 되겠지만, 그 여운은 농촌의 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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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가야 할 이유농촌이야기 2008. 9. 24. 11:23
프란시스 골튼(1822-1911)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영국의 유전학자이자 통계학자입니다. 우생학(優生學)이라는 학문의 창시자이기도 하죠. 이 분이 어느 날 시골 장터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황소 한 마리를 무대에 올려놓고 그 소의 몸무게를 맞추는 퀴즈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돈을 얼마씩 낸 뒤, 각자 소의 몸무게를 종이에 적어 통에 넣고 제일 가깝게 맞춘 사람이 각자가 낸 돈을 모두 가져가는 것입니다. 프란시스 골튼이 지켜보던 날은 800명이 이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소의 몸무게를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아마 아무도 못 맞출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통을 열어 확인해보니 정말 맞춘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걸 조사해보니 13명은 무엇을 적었는지 판독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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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에게 자부심이 필요합니다농촌이야기 2008. 9. 24. 11:14
농민에게 자부심이 필요합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가을 농번기입니다. 초가을 자락이 아침저녁으로 제법 펼쳐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 아래서 농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흙과 섞인 땀을 쉼 없이 쏟아냅니다. 부지런한 손놀림은 이렇게 열심히 심고 가꾼 만큼 수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지만, 과연 올 가을은 어떻게 될지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농촌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지만, 요즘 더욱 위축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은 피부에 민감하게 와 닿습니다. 최근의 통계를 보더라도 농가 인구는 급속도로 감소해서 전체 인구 대비 7.3%(2005년 기준, 343만 명) 수준이고, 그나마 7년 뒤에는 5.3%(260만 명)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그 이후야 더 말할 것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