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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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서 희망을 찾지 않는다면농촌이야기 2008. 9. 21. 16:32
비 내리는 주일 오후. 처음 보는 농민 한 분이 찾아 왔습니다. 보령 청라에서 나름대로 규모 있게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시온교회와 그리고 제 이름을 주변에서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온 이유도 같이 곁들였습니다. 문화관에서 농업, 특히 친환경 농업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저는 친환경 미생물농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교우들과 함께 조그만 시설(?)을 갖춰서 미생물 활성액을 보급도 하고 활용 교육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자신은 농사를 지을 줄도 모르고, 노동도 굉장히 서투른 편입니다. 그래도 제게 찾아오시는 분들도 가끔 있어서 이야기도 나누고, 또 조언(?)도 해드립니다. 이것이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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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연결된 모든 것농촌이야기 2008. 9. 21. 15:40
*이 글은 2007년 8월 26일에 작성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안가의 절벽에 부딪치며 포말을 그려내는 파도의 모습은 멋진 풍경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런 파도의 모습이 없다면 우리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면 바위 속에 갇혀 있는 화학원소들이 깨어져 나와 바닷물에 녹습니다. 바다 속에 천문학적 수치로 살고 있는 조류들이 이 원소를 먹고 소화를 시키면 가스가 나오는데 이것이 하늘로 올라가 비구름을 형성하는 핵이 됩니다. 이 비구름은 바닷바람을 타고 육지로 이동하여 비를 뿌립니다. 이 빗물을 받아 사람들은 온갖 농작물을 길러 먹습니다. 그러나 비구름이 오랫동안 바다 위를 덮고 있으면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 조류의 증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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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일어설 수 있는 길농촌이야기 2008. 9. 21. 15:36
*이 글은 2007년 5월 26일에 작성했습니다. 저는 지난 주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우리 시온교회가 속해 있는 충남노회의 교회자립화훈련 1기생 1단계 교육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이 교육은 일단 농촌교회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20명의 목사님들이 앞으로 2단계(6월), 3단계(7월) 교육까지 이수하게 됩니다. 이 교육의 취지는 농촌교회가 점점 삶이 피폐해지는 농촌 현장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나름대로 선교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농촌교회의 경제적 자립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여러 강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까운 곳에 있는 현장방문도 했습니다. 저는 진행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각 시간마다 듣고 새기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모든 시간이 다 유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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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모든 행위는 다 농업입니다농촌이야기 2008. 9. 21. 15:32
지난 주 목요일(2007년 3월 29일)은 천북면사무소에서 '관광농촌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던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들었으면 무척이나 좋았을 이야기가 풍성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제 농촌의 소득과 삶의 질은 기존의 농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농촌과 농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패러다임이란 말은 좀 설명이 필요하지만 간단히 줄이면 지금 우리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 혹은 가치관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지금까지의 생각, 혹은 가치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각과 가치관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농촌에 패러다임이란 말이 나왔냐하면 지금 농촌의 세계적인 흐름은 기존의 농업만이 전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