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초등학교
-
공동체에 대하여농촌이야기 2015. 10. 13. 23:56
저는 지금 십 년째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 있는 낙동초등학교 스쿨버스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낙동초등학교에 관하여는 가끔 글을 썼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잠깐 설명을 한다면 농촌에 있는 통폐합 대상 학교였다가 지금은 잠시 그 통폐합 대상에서 벗어난 상태입니다. 낙동초등학교라고 하니까 많은 분이 낙동강 변에 있는 학교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 보령은 낙동강과는 거리가 아주 먼 서해 지역입니다. 왜 낙동초등학교 이야기를 하느냐면, 요즘 제가 농촌여행(마을여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지난 가을부터 실제로 농촌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촌여행과 농촌 초등학교? 그렇습니다. 농촌 초등학교도 농촌의 당당한 여행자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농촌여행은 지역..
-
-
낙동초등학교꿈꾸는아이들 2014. 5. 19. 00:37
낙동초등학교의 봄... 올해는 더운 봄이었습니다.꽃도 동시다발로 피어서 봄의 향취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도 슬픈 봄인지요.세월호의 슬픔 때문에모두 봄을 느낄 수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눈물로 지새운 봄이 처음은 아닙니다.낙동 학교 교정에는 눈물의 비가 한쪽에 피어 있습니다.아이들을 가슴에 품고한 사람의 이름으로 피어난 꽃. 그래도 아이들을 보니 푸름이 솟아납니다.일 년이 지나고, 다시 한 해가 지나고, 그러기를 이제 여덟 해.언제나 좋은 것은 아이들 소리입니다. 간절히 바라노니부디, 봄은 이렇게 아이들처럼 해맑게만 찾아오기를.그래서 봄날은 여전히 희망을 꿈 꿀 수 있기를. 여기는 낙동 학교의 봄입니다. ... 낙동초등학교의 봄
-
머리 위로 가는 기차꿈꾸는아이들 2014. 4. 27. 16:37
아이들하고 기차를 보러 갔습니다.엉겁결에 머리 위로 기차가 지나갔습니다. 머리 위로 기차가 지나가다니.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서둘러 기차 시간표를 조회했습니다.15분 후면 상행선 기차가 지나갈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머리 위로 가는 기차를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기찻길 옆이 놀이터입니다.물에 내려갔다가 손잡이를 잡고 올라오고주변을 맴돌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은정이가 철길 위로 올라가 봅니다. 봄바람에 날리는 꽃잎만이 선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기차가 많이 늦습니다.조금씩 지루해지기 시작합니다. 순간 무엇인가 힘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아이들 입에서 탄성이 쏟아집니다. 머리 위로 지나는 기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주은이만 놔두고 전부 뛰쳐나옵니다.기차..
-
7년을 담은 희망의 노래꿈꾸는아이들 2013. 12. 8. 23:07
7년 전인 2006년 12월 어느 날. 지역민들과 낙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금, 학교가 통폐합대상이 되어서 앞으로 3년 후에는 폐교된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아이들을 위해서 지혜를 달라고…. 무슨 뾰쪽한 지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이렇게 마음을 함께한다면…. 폐교될 땐 되더라도 일단 부딪혀보자고….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들꽃마당 공부방을 일단 학교로 옮기고 들꽃마당 차량을 통학차량으로 사용하고 덩달아 스쿨버스 기사가 되고 그러면서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데려오고 데려다 주는 일이 힘든 일만은 아닌, 오히려 즐거움이 깃들어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3월부터 2013년 11..
-
낙동 아이들 합창꿈꾸는아이들 2013. 10. 26. 10:53
2009년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과 함께 합창단을 시작한 후, 낙동 아이들은 꾸준히 합창단 활동을 했습니다. 용재오닐과 합창단을 만든 이야기는 KBS 다큐멘터리 '천상의 수업-용재오닐과 낙동 아이들'편에 실려 있습니다. 낙동 아이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는 그동안 방과 후 활동인 피아노 배우기를 통해서 키워왔지만, 합창을 통해서 더욱 큰 음악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합창단을 만들던 생각이 납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땀과 환호성으로 더욱 뜨거운 여름을 만들던 그때. 그리고 첫 공연의 감동, 주체하지 못한 눈물. 아무튼, 낙동 아이들의 합창 실력은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바이올린도 배우면서 음악의 감성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보령시 초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