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초등학교
-
-
농촌학교, 그 후 십 년꿈꾸는아이들 2017. 6. 10. 22:49
제가 사는 보령시 천북면을 둘러보는 유쾌한 농촌 여행 출발지는 신죽리수목원입니다. 수목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숲길을 30분 정도 걸은 후 본격적으로 여행에 나서는데, 그 첫 번째가 낙동초등학교입니다. 낙동초등학교는 무척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농촌 학교를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여행에 나선 이들이 학교의 모습을 보고, 그 부드러운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그리고 학교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이를테면,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모습, 바이올린이며 피아노며 합창을 다 같이 하는 모습, 소담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잠을 자는 모습, 잔디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가 그대로 스쿨버스로 뛰어가는 모습을 눈여겨보면, 누구나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입니다. 학교를 들여다보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애잔한..
-
빈 들의 샌드위치이런저런글 2017. 4. 13. 13:57
봄이 오면 시기적으로 일교차가 크다 보니까 아침에 안개가 자욱할 때가 많습니다. 어떤 때는 앞을 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요즘은 이상기온과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한 날씨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등교하는 아이들을 태우기 위해 길을 나서면 안개 때문에 답답합니다.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조급해지고요. 신호등도 안개 때문에 보이질 않습니다. 길을 가로지를 때는 무척 위험해서 눈을 부릅뜨고 핸들 잡은 손에 힘을 주면 머리도 아픕니다.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는데 그 길을 가기가 이렇게 힘 든다니. 그러나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 힘으로는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데···. 날마다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다면 도대체 운전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안개 낀 모습은 농촌의..
-
낙동학교 샌드위치 만들기꿈꾸는아이들 2017. 4. 5. 00:57
낙동초등학교는 천북면에 있습니다.건강한 농촌을 지탱하는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말통커피 도움으로2017년 4월 4일 낙동초등학교 다목적실에서맛있는 샌드위치 만들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샌드위치를 나눠 드립니다...^^ 마을에는 있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 학교는 말할 나위가 없죠. 학교가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고, 마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농촌은 갈수록 없는 것이 많아집니다. 어렵지만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면 새 길이. 열린다고 믿는 것이 '희망'입니다. 천북면 낙동초등학교 십 년도 훨씬 넘게 희망의 학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오십시오.샌드위치를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
희망 오케스트라농촌이야기 2017. 2. 11. 02:03
악기라곤 가끔 흥에 겨워 장단 맞추느라고 젓가락 정도 들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아직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닌 분도 있습니다)이 모처럼 마음을 굳게 먹고 광천읍 내 작은 오케스트라단의 신입생 모집에 응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곳곳에서 여러 악기를 배우는 바람이 일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악기회사와 음악가의 상업적 바탕도 깔려있지만(이 부분에서 비판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예전엔 어렵게만 생각했던 악기를 농촌에서도 이렇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무료는 아니고, 매달 악기를 배우는 일정한 비용을 냅니다. 처음엔 읍내의 한 교회가 작은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해서 학생들만 대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일반인도 모두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재미가 생겼습니다. ..
-
유기농 치즈 만들기꿈꾸는아이들 2016. 5. 15. 13:23
우리나라 최고의 유기농우유를 생산하는 보령시 천북면 개화목장에서낙동초등학교 유치원생들이 목장 체험을 했습니다.푸른 목초지에서 젖소 송아지에게 직접 우유를 주고,송아지와 달리기 시합도 하면서농촌에 살면서 농촌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그리고 낙동초등학교에 즉석(?)으로 만든멋진 치즈체험장에서1학년, 2학년 언니 오빠들과 함께유기농치즈 만들기를 했습니다.먹고, 만들고, 웃고, 나누고,그야말로 건강한 하루였습니다. 유기농우유와 치즈를 생산하는 개화목장과45명의 낙동초등학교는보령시 천북면, 농촌의 생명이 힘을 얻는 곳입니다.지금 이렇게 농촌 공동체가 연결되고 있습니다. 농촌 공동체를 연결하는 가운데유기농 치즈 체험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습니다.보령커피, 보령유기농우유, 수목원, 바다, 그리고 바람...이 모든 것..
-
다시 합창(合唱)을 하다꿈꾸는아이들 2016. 4. 12. 12:15
(*7년 전인가요? 합창이란 이름으로 농촌학교의 고군분투를 다뤘습니다. 농촌의 상황은 여전하고 7년이 지나면서 초등학교와 더불어 중학교까지 존폐의 기로를 맞고 있습니다. 갈수록 어려움은 크지만, 낙동초등학교에 이어서 천북중학교에도 합창단이 생겼습니다. 낙동초등학교와 천북중학교는 보령시 천북면에 있는 학교입니다.합창을 통해 농촌 지역의 교육 환경을 연결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갈 길을 만듭니다. 나름대로 새로운 농촌교육이라고 할까요? 7년 전의 글 내용을 그대로 적으면서 지금의 모습을 덧붙입니다.) 이제 꼭 십 년째 스쿨버스 기사로 일하고(?) 있는 보령시 천북면 낙동초등학교는 여전히 합창 연습이 한창입니다. 7년 전, 모 방송국의 음악 활동 다큐멘터리 촬영이 기반이 돼서 전교생 합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