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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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오는 바다이런저런글 2020. 9. 12. 22:29
보령에서 천북 살면서 무엇이 좋은지 여러 사람이 묻습니다. 바다가 있어서 좋습니다. 천북바다가 있어서 좋습니다. 다 좋은 바다 뭉클한 천북바다 십여 년 넘게 아이들을 집집으로 데려다주며 돌아서는 길목마다 천북바다 배웅을 받았습니다. 천북바다는 지금도 뛰어옵니다. 아무튼, 요즘은 늦은 밤까지 작은 포구 따뜻한 마당에 자리 하나 펴고 바다 물결 구경하며 바람 쐬기 참 좋은 시기입니다. 장은리 가까이 있는 수룡항 포구 언제나 잔잔하게 맞아주는 포구입니다. 들리는 것은 물결 눕는 소리뿐... 옆에 있는 좋은 바다 돌아보면 같이 걷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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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여행이런저런글 2020. 8. 1. 22:39
비가 계속 내립니다. 이번 장맛비로 미산면 보령댐의 저수율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보렴댐 제원을 찾아보니 높이 50m, 길이 291m, 총저수량 1억 1,700만t이군요. 비를 맞으며 벚꽃길을 거쳐서 보령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충남 서부지역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보령댐. 마치 자식들에게 나눠 줄 것을 챙기는 어머니처럼 보령댐도 이 빗물 모두 모아서 곳곳에 나눠줄 요량으로 한 방울 한 방울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때로는 속살을 드러내기까지 아낌없이 주는 보령댐. 누구라도 여기에 오면 이렇게 풍성한 나눔을 잘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보령댐 우중 드라이브도 운치가 있습니다. 도화담 다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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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이런저런글 2020. 7. 21. 14:36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길다고 합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것은 더 긴 것 같기도 하고 농작물 피해 발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것은 좋긴 한데 문제가 없이 장마가 지나기를 바랍니다. 들꽃마당에도 장마 기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는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화분들도 넘어지고요. 눅눅함이 머무르고 있는 들꽃마당 그래도 싱싱한 꽃과 나무들이 자기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운전하고 오는데 심상치 않은 구름 모습에 마음을 졸이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 방울을 신호탄으로 걷잡을 수 없게 비가 쏟아졌습니다. 들꽃마당에 도착하고서도 내리는 비 때문에 차 안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간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멀리 오서산은 운무에 감춰져 있고요. 그래도 계절이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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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색깔이런저런글 2020. 7. 19. 15:31
. . '색(色)깔'이란 보통 사전적 의미로는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물리적인 현상이 눈을 통해 감각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색은 물리적인 현상으로만 제한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계절이 오가는 것도 색색으로 보입니다. 온도의 느낌도 무척 중요하지만, 색깔의 느낌은 봄의 상큼함, 여름의 풍성함, 가을의 충만함, 겨울의 단순함을 누리게 합니다. 요즘은 장마 영향으로 눅눅한 시기지만 여름의 색깔은 자기 자리에서 풍성합니다. 지금 어떤 색깔로 여름을 칠하고 계시나요? 지난 주간 담은 여름 색깔입니다. 마지막 사진 속 고양이는 아예 여름 색깔 속에서 퍼질러 자고 있더군요.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