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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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산양)가 있는 풍경농촌이야기 2013. 9. 3. 01:26
천수만을 끼고 있는 신죽리 마을... 늦은 오후가 되자 문득 쌈지돈체험관엘 들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체험장 건축 현장을 조금 보다가체험관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봤습니다.염소(사실은 산양이라내요.) 사진도 담고, 풍경도 담았습니다. 니콘 카메라 D600에 수동렌즈 MF50.4와 토키나 17-35렌즈입니다. 지난주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공주시에서 참 좋은 농촌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지금 보령시 14개 마을이 희망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에 마을학교 3차 교육이 공주시 한옥마을에서 1박 2일로 있었습니다. 저도 그동안 움츠렸던 몸도 추스를 겸, 그리고 농촌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 참석했습니다. 사실 첫날만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프로그램을 보니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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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갤러리농촌이야기 2013. 8. 12. 14:40
얼마 전에 뉴스를 보면서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를 간 우리 청년들 이야기였습니다. 워킹 홀리데이는 나라 간에 협정을 맺어 젊은이들로 하여금 여행 중인 나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해주는 제도입니다. 제가 본 뉴스 화면에는 호주 퀸즐랜드의 한 농장에서 우리 청년들이 말없이 딸기를 따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 농장에만 3백 명의 우리 청년들이 와 있다고 했습니다. 왜 이 농장에 이렇게 많이 와 있을까요? 딸기 농장주의 말을 들으니 자기들 입장에서는 워킹홀리데이 제도가 매우 필수적이라는 군요. 한국, 대만 등의 외국인이 없으면 농장의 과일을 딸 사람이 없답니다. 호주도 최근 30년 사이 젊은 층의 3분의 2가 농촌을 떠났고, 그래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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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소경(小景)농촌이야기 2013. 7. 25. 00:37
습도가 높은 끈적한 날인데,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운전은 아직 아내 몫...좋은 분들과 잠깐 차 한 잔 하는 사이, 주변 풍경을 담았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표현하는 것.사진은 그 어려움을 나타내는 결과물입니다. 그래도 사진을 볼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는자기의 색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더더구나 흔들림이 없이 드러나는 계절의 색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진을 담은 장소는 보령시 남포면 창동리입니다.보령시의 아름다운 농촌 중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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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사는 사람농촌이야기 2013. 6. 10. 23:10
미국 미네소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빨갛고 맛이 좋아 상품가치가 꽤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미네소타 지역에 커다란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던 사과들은 모조리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기가 막힐 일이지요. 하지만 아연실색한 농민들 사이에 한 젊은 청년은 절묘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박 맞은 사과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머금은 사과입니다. 이 사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몇십 년 만에 한 번 내린다는 우박을 맞은 천연 제품입니다. 그 덕분에 맛 또한 꿀맛입니다.' 얼마 후 우박 맞은 사과는 모두 팔리고 매출액도 급상승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코다 다다아키라는 일본 작가가 쓴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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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변함없이농촌이야기 2013. 6. 9. 17:43
보령시 천북면의 제9회 온새미로 축제가 6월 8일(토) 천북면 신죽리 수목원에서 열렸습니다. 이상기후로 6월 초 날씨가 30도를 오르락거렸지만, 그래도 이날은 살랑거리는 바람 속에서 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늑한 신죽리 수목원에서 농촌의 풍성함을 즐겼습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천북면 3개 학교(천북중학교, 천북초등학교, 낙동초등학교)에서 출전(?)한 아이들과 함께 백일장 대회를 연 것이 즐거웠습니다. 함께 모인 아이들 얼굴 속에서 건강한 농촌의 미래를 보는 일도 행복했습니다. 온새미로 축제는 2005년 들꽃마당의 작은 터에서 시작했습니다. 작은 잔치 자리에 해마다 점점 많은 분들이 오시고 해서 근처에 있는 신죽리 수목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어느덧 9회까지 왔습니다. 처음 시작은 마을의 각 가정에서 키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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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굴 따러 가면...농촌이야기 2013. 3. 8. 11:52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애잔하면서도 아련한 노래를 따라 엄마가 굴을 따러 가신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있는지요? 하루에 두 번은 가는 바닷가. 오늘은 마침 굴 따는 엄마가 아닌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진이 집 앞에 차를 멈추면 바로 바닷길이 이어집니다. 밀물 때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썰물 때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자욱한 물안개 속으로 양식 굴을 실은 차가 왔습니다. 굴을 까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할머니들이 굴을 사서 망태기에 넣습니다. 한평생 바다에서 살아오신 분들이라 갯벌에서는 발걸음도 가뿐합니다. 할머니들이 굴을 내리는 동안, 한 분이 밀차를 밀며 바닷가로 내려옵니다. 밀차 안에는 깐 굴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굴을 까기 위해 사용하는 비닐하우스가 바닷길 입구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