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
-
태풍 '링링'이 가고 난 후이런저런글 2019. 9. 9. 00:36
많은 걱정 속에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갔습니다.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귀여운 소녀의 애칭이라고 하는데, 겪어보니 귀여움과는 다르게 사나움이 차고도 넘친 이름이었습니다. 아무튼, 링링이 가고 난 후 혹시나 상처가 났을까 싶어 천북 바다인 천수만을 살짝 둘러봤습니다. 해 질 녘이라서 시간이 짧았지만, 커피 한 잔 마시고 일몰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태풍 링링이 가고 난 후 천수만 모습입니다. 일몰 직후 일몰 후 시간이 지나고... 일몰도 내일을 준비합니다. 어둠이 밀려오면서 등대도 불을 밝힙니다. 등대를 찍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둠은 늘상 오지만, 그것을 뚫고 가는 빛도 빛나게 다가온다고....
-
찐빵과 염전이런저런글 2019. 8. 20. 22:54
1. 요즘 우리 시대를 특정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감성소비라는 말입니다. 예전과 확연히 다른 소비 형태를 지닌 소비자의 모습을 일컫기도 합니다. 이미 많은 곳에서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스토리를 강력한 마케팅 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닿는 스토리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입니다. 보령에서는 천북면 소재 보령우유가 운영하는 우유창고에서 이미 나름대로 잘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똑같은 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똑같은 상품이라도 그 상품에 얽힌 스토리가 있으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스토리가 있는 상품을 소비할 때는 이미 자신을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의 가치로 볼 때, 우리 보령..
-
고한읍 골목길이런저런글 2019. 8. 10. 10:51
며칠 전에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 다녀왔습니다. 고한읍과 맞닿아 있는 사북읍에 강원랜드가 있습니다. 고한읍도 그 영향권에 있지요. 지나면서 보면 리조트, 호텔 등등 멋진 건물이 많고 자연 풍광이 무척 수려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옵니다. 제가 고한읍에 간 날, 보령은 푹푹 찌는 날씨인데도 고한읍은 25도가 채 되지 않아 거리를 걸어도 시원했습니다. ‘아, 이래서 여름엔 강원도엘 오나 보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군요. 그러나 고한읍이나 사북읍의 고민은 우리 보령 원도심의 고민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고한읍을 방문한 목적은 8월 4일까지 ‘골목길정원박람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가서 골목길에 정원 꾸민 것을 보면 그리 볼품 있지 않지만, 주민들 스스로 힘을 모아 골목길과 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 모습은 대..
-
마음 모으기이런저런글 2019. 6. 12. 00:35
1. 요즘 특히 집중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피아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입니다. 이게 뭐냐면 뜻을 함께하는 보령 사람들이 조금씩 마음을 모아 재래시장 한복판에 피아노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재래시장 한복판의 피아노라니 좀 생뚱맞긴 합니다. 시장 사람들도 무슨 짓이냐고 한마디씩 던집니다. 그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즐거움에 뜻을 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뜻을 함께한다는 것은 마음을 모은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모은다는 것은 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고 방향을 정하고 희망을 나눈다는 의미이지요. 제가 사는 보령은 요즘 도시 재생에 관련한 여러 가지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건 지금 전국적인 일이니까 어쨌든 따라가야 하는 일처럼 되었습니다. 더구나 저도 이 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