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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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기본소득이런저런글 2022. 2. 10. 23:40
1.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 특히 농촌(농산어촌 포함하는 말) 지역에 소멸이라는 단어가 붙은 지 제법 됩니다. 농촌에서 살다 보니 소멸이 피부에 와 닿는 속도가 확확 느껴집니다. 정말 소멸이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국가, 지역, 마을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곳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 소멸이 단지 농촌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사람의 몸은 새끼손가락만 아파도 힘을 쓰기 어렵습니다. 새끼손가락이 나하고 상관없다고 할 수 없지요.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체를 흔들고 삶의 불안을 키웁니다. 요즘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는 모습은 모든 일이 나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촌이 그렇습니다. 농촌의 공익적 가치는 우리 삶의 기반입니다. 돈 되는 농업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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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재미있는 일이...이런저런글 2021. 10. 30. 21:28
며칠 전,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김제 죽산면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 요즘 죽산면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해서 구경(?) 갔습니다. 사실은 가끔 보던 이곳 유튜브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새벽 공기 자욱한 죽산면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 진정시키며 갔습니다. 농촌에서 이런 일은 얼마나 즐거운가 무너지는 농촌에 해맑은 청년들이 즐겁게 들어와 곳곳에 희망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청년처럼 새마음을 담고 왔습니다. 맛있는 커피도 나누어 마시고요. 꿈꾸듯이 신기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 농촌에 번져가야 할 일입니다. 내가 사는 마을은 어떤 즐거움을 키울까 . . . . - 즐거운 농촌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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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인생이런저런글 2021. 10. 11. 21:34
1. 지난 9월 초 이런저런 뉴스를 보다가 권상연 윤지충 이름 앞에서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전주 여행을 가면 거의 방문하는 한옥마을. 그리고 한옥마을 갈 때마다 반드시 둘러보는 전동성당. 그곳에서 낯익은 두 분 이름을 따라 뉴스를 살폈습니다. 신해박해(1791년) 때 순교한 윤지충(32· 당시 나이), 권상연(40)의 유골과 신유박해(1801년) 때 순교한 윤지헌(37) 등 3인의 유골이 230년 만에 발견됐다는 것입니다. 올해 3월에 발견된 세 분의 유골은, 발굴 작업 중 봉분에서 발견된 백지사발 지석(誌石)에 적힌 인적사항 판독,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유전자 정보 일치 결과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감식 결과 유해에서는 참형의 흔적도 그대로 발견됐고, 어떤 뼈에서는 날카로운 도구로 절단했을 때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