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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북에서 늦은 바닷길 따라 천수만을 둘러보다가, 등대 그리고 건너편 염소를 봤습니다 운명처럼 마주한 등대는 염소에게 무엇일까 등대를 바라보던 염소는 팔려 가고, 오늘은 내일떠날 시간만 남은 것 같은데멀리서 작은 배 하나 흔들립니다 밤이 되면 등대는 불을 켤 테지요
지난한 시간, 염소에게 등대는 무엇일까
나에게 등대는 무엇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