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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학교 거리공연 - '꿈'꿈꾸는아이들 2010. 12. 17. 10:42
KBS 다큐멘터리 '천상의 수업 그 후 - 낙동의 작은 기적' 촬영 겸, 또 신입생 확보의 꿈(?)을 갖고 광천읍 오거리에서 열린 합창공연 추운 날씨... 그래도 열심히 준비. 아무리 의젓하려고 해도 춤네요.. 아이들 모습 합창 시작... 초대 손님 - 광천 중앙 어린이 집 동생들. 형 언니들의 노래를 열심히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반주자의 손이 추위로 굳어지네요. 지나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는 청중(?)들. 그래도 꿋꿋하게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가 추위도 녹이고, 따뜻한 봄 날 희망의 그림으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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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문턱에서 마지막까지 남다사진 한 장 2010. 12. 10. 18:56
겨울에 들어섰지만, 들꽃마당은 아직도 가을이 잔존합니다.. 언제까지 남아 있으려나? 애잔한 모습 한 장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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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을 날려 봐!꿈꾸는아이들 2010. 12. 10. 14:33
겨울이라서 가릴 것 없는 하늘은 더 파랗다. 잎사귀를 떨어낸 나무는 홀가분히 서 있고 따뜻했던 날 아이들이 매달렸을 환희의 그물은 쓸쓸한 공 하나만 남기고 있다. 그래도 겨울 하늘이 창백하지 않은 것은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작고 작은 꿈들이 바람처럼 올라가서 이리저리 노닐다 다시 내 마음에 들어오면 하늘은 내 안에서도 파랗다. 꿈 실은 연은 발걸음을 먼저 띄운다. 연을 날리기 위해서 내가 날아야 한다. 힘껏 뛰어 가뿐한 마음은 이윽고 여기저기서 연으로 날아오른다. 함성에 얹힌 꿈이 저마다 모습으로 피어난다. 하늘을 보니 가야 할 길은 거칠 게 없다. 농촌학교의 답답한 통폐합 이야기도 숨죽이는 우울한 구제역의 얼굴도 지금 내 손으로 시원하게 날려 보낸다. 그저 풀어주고 당기는 것이 노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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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뒤편이런저런글 2010. 11. 14. 18:52
오서산(烏棲山) 높이는 790m로, 금북정맥의 최고봉으로 예로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고 불렀고, 정상에 서면 서해안 풍경이 시원하게 보여 서해의 등대라고도 불리는 산. 보령시 청소면 성연저수지에서 출발해 성동마을로 올라 과수원을 지나 산 중턱의 산판길을 따라 고갯마루에서 지능선길에 들어서면,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잡목숲과 억새풀밭인 주능선길에 닿고 완만한 곡선길을 좀 더 걸으면 정상에 다다르는 산. 청라 장현리 은행나무 숲(?)을 찾아 오서산 뒤편(여기서 뒤편은 서해 천수만을 기준으로 함)을 헤메다가 생각하지 않게 작은 보령댐도 보고, 참 고즈넉한 가을이 머물러 있는 마을도 봤습니다.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내현리 당내제(저수지)... 마치 작은 보령댐을 보는 듯. 저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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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리고 천천히꿈꾸는아이들 2010. 11. 10. 08:58
(*낙동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김지영 선생님 글입니다.) 혹시 피아노 소리가 마음으로 전해지고 아이들 몸짓이 건반에서 스며 나온다면 어떨까? 그것도 푸른 잔디 사이에서 사그라지지 않고 빛나고 있다면···. 여기 작은 손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있다. 푸른 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보령시 천북면 낙동초등학교는 전교생 48명인 작은 농촌학교다. 그러나 그 작음 속에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보석과 같은 아이들이 촘촘히 자기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피아노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기억에 새롭다. 몇 명 외에는 피아노에서 '도'가 어디에 있는지, 계이름도 박자도 전혀 모르고 있는 아이들이 태반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