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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종이 울렸습니다 ~♪♪ ~♬꿈꾸는아이들 2010. 11. 4. 16:17
보령시 천북면 낙동리에 있는 낙동초등학교. 농익는 가을 아래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이 열렸습니다. 학부모뿐만 아닙니다. 오시고 싶은 분은 모두 초청하는 교실입니다. 지금은 노랗게 바래진 잔디 사이로 48명의 아이들과 올망졸망한 눈동자를 지켜보는 농촌의 엄마 아빠에게 수업종이 울렸습니다. ~♪♪ 2학년 교실 주희가 먼저 웃기 시작합니다. 현정이도 따라 웃고... 창밖으로도 즐거움이 새나옵니다. 모처럼 엄마 아빠도 일손을 놓은 채 단장을 하고 학생으로 돌아왔습니다. 1학년 1반 11번부터는 엄마 아빠 번호입니다. 재미있는 놀이 수업. 오늘은 엄마하고 함께 하니 영민이 얼굴에 웃음이 가시지 않는군요. 영민이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그동안 열심히 논에서 바심(타작)을 하느라고 힘들었지만, 오늘은 엄마도 한결 가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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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고 싶었어요이런저런글 2010. 10. 23. 01:53
그래요. 돌아보니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3월 메마른 땅이 바람에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어요. 4월 바람이 부는 결 따라 푸르게 퍼지는 생명을 보았어요. 5월 하늘거리는 숨결에 실려 바람이 들어가고 싶은 모든 마음을 보았어요. 6월이 가고, 그렇게 여름 지나 가을 오고, 겨울이 머물렀다 떠날 때에도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차라리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렇게 맴돌아 또 다른 바람이 나를 감싸 들어 올리면 맨 처음 바람이 시작된 자리로 바람처럼 가고 싶었어요. 그래요. 그렇게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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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아이들 미술전 초대...꿈꾸는아이들 2010. 10. 22. 18:51
새 하늘 아래에는 새로운 몸짓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몸짓... 농촌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몸짓. 아이들이 미술로 몸짓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몸짓 마당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낙동초등학교는 보령시 천북면에 있습니다. 보령시에서 가장 작은 학교, 아이들 수는 48명. 통폐합대상 농촌학교입니다. 그런데 벌써 문 닫았어야 할 학교가 오히려 생명의 기운이 넘쳐납니다. 아이들, 선생님, 부모들, 선배들, 그리고 들꽃마당의 응원이 합쳐져 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낙동 아이들의 이야기는 작년 KBS 다큐멘터리 '천상의 수업'(YWCA '평화상' 수상)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 다큐멘터리 촬영이 끝나고 곧 방영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이야기들을 모아서 미술전을 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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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추....농촌이야기 2010. 10. 14. 02:06
‘사람도 배추도 정직했다 ··· 한 포기 1500원’ 최근 들꽃마당공동체와 그 구성원의 배추밭을 취재한 중앙의 한 일간지 기사 제목입니다.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 덕분에 며칠간 전화를 엄청 많이 받았습니다. 배추와 절임배추 주문도 상당했고요. 지금 나라가 온통 배추 때문에 들썩 거립니다. 이 글이 읽힐 때쯤이면 얼마나 배추 값이 진정될지 모르지만, 올 가을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배추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이 다 타버린 것 같습니다. 일간지와 인터뷰하면서 들꽃마당공동체 김기수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배추가 만원인가 하는 거는 누군가 농간이지. 배추가 금이여? 금이 아니지. 농민은 한 포기 천 원 들어오면 무지하게 들어오는 거유.” 그렇습니다. 배추는 금이 아닙니다. 그런데 배추가 금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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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잔치농촌이야기 2010. 8. 8. 17:35
아이들이 길 위에 섰다. 그리고 준비한 노래와 율동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박수 소리에 마지막 남은 노을이 여운을 슬며시 거둬들인다. 무더운 여름 습도는 높고, 숨결은 끈적거린다. 마주 앉기 편하진 않지만 한 여름 밤의 잔치는 그렇게 시작됐다. 어느 하늘 아래 여름의 땀이 뜨겁지 않으랴 만은 그래도 농촌에서 흘리는 땀방울이 탐스러운 것은 논두렁 밭두렁에 남은 발자국마다 내가 스쳐간 생명이 긴 호흡을 내뿜기 때문이다. 하늘거리는 풀잎의 초대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 이슬대신 땀방울을 달아놓고 그 옆에 누운 적은 있는지? 있다면 무더위 속에서도 살랑대는 바람소리가 그리울 테고 없어도 눈앞에 그려지는 속삭임이 있다면 그 속으로 들어오라. 젊은 땀방울은 힘없는 우리 농촌에겐 보약덩어리. 아낌없이 뿌리고 또 뿌린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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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초등학교 합창단꿈꾸는아이들 2010. 8. 6. 17:31
낙동초등학교 합창단은 전교생 48명입니다. 노래 잘하고 못하고도 없고, 키가 큰지 작은지 전혀 상관없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오직 낙동초등학교에 들어오면 멋진 합창단원이 됩니다. 그래도 이젠 제법 유명(?)합니다. 이번엔 보령시 초등학교 합창부분에 출전해서 당당히 금상도 받았습니다. kbs방송 사이트에서 '천상의 수업'으로 검색하면 낙동초등학교 합창단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YWCA에서 '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령시 문예예술회관 대기실 입장 노래 '두껍아 문지기' 지휘 - 이경태 선생님, 반주 - 김지영 선생님, 지도 - 이지은 선생님 *8월 28일(토) 낙동초등학교 강당에서 조촐한 연주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