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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9 09:53

최근에 보령도서관 요청을 받아
보령도서관 행사 프로그램 일환으로 인물 스케치를 진행했습니다.
(*아래에 인물 스케치 몇 장이 올려져 있습니다...)

지난 번 낙동초등학교 미술전 때 전시회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던 것인데,
보령도서관에서 좋게 본 모양입니다. 인물 스케치란 원래 화가가 직접 사람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지만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가 어렵죠.

그래서 카메라와 컴퓨터 프로그램의 도움을 얻어서 빨리 인물을 스케치하는 방법을 도입했습니다.

참여한 60여 명의 얼굴을 그려서(출력해서) 나눠줬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년 들꽃축제인 온새미로축제에서도 프로그램으로 도입할까 생각중입니다.

아무튼 얼굴을 만지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 사람의 얼굴이 참 여러 모양이구나’하는 생각부터, 얼굴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생각까지요.

아이들 얼굴은 대체로 비슷한 느낌, 그러니까 부드럽고 평안한 모습을 느꼈다면
어른들의 얼굴에서는 삶의 모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할까요? 잘생기고 못생기고가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서는 편안한 느낌, 어떤 사람에게서는 괜히 어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찬찬히 얼굴을 보면 주름 하나라도 괜히 생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기쁜 일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어려운 일,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더 많았겠지요.
그런 흔적들이 얼굴에 남습니다.
그런데 주름이 잔뜩 한데도 그 모습이 더 좋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는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힘든 일, 고통스러운 일을 피해 갈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요. 
문제는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였느냐일 것입니다. 성격 탓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 안에 삶에 대한 차분한 신뢰가 있습니다.
그래서 깨닫습니다. 아, 삶에 대한 믿음이 얼굴에도 평안을 심어 놓는구나하고 말이죠.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참으로 어려운 시절 속에서도
스스로 삶의 모습을 바꾼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집에 돌아와서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봤습니다.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이 조금 작아집니다. 이제 제 나이도 삶을 돌아볼 때가 됐는데 말이죠.

배워야겠습니다.
사람의 얼굴을 그냥 스쳐 지나갈 것이 아니라
우선 보는 것부터 차분하게, 그리고 내면의 이야기도 가능하면 들어야겠습니다.

여러분의 얼굴은 어떤가요?
언제 한 번 그려 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또 배울 수 있게요.



(*아래는 인물 스케치 일부분입니다. 그림을 작게 줄이니 얼굴 선이 좀 깨지는군요...
원본 그대로 올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이해해 주시고 감상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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