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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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일몰전망대'보령여행 2021. 4. 26. 13:38
제가 사는 곳은 보령 북쪽 천북 신죽리입니다. 신죽리는 홍성과 경계를 접하고 있으니 지금도 홍성 영향권에 있지요. 보령이어도 대천권에 속하는 여타 지역과 느낌이 조금 다르다고(?) 할까요? 바다가 그렇습니다. 천북 바다도 보령 바다지만, 보령 해수욕장들이 보여주는 풍경과 달리, 안면도가 둘러싸고 있어서 호수같은 모습과 잔잔함이 특징입니다. 여행자들이 좋아할 풍경이 천북에는 골고루 있습니다. 오천항도 함께 하고, 홍성 남당항도 함께 합니다. 장은리 바다부터 홍성 속동마을 바다는 연결돼 있습니다. 서해에서 내놓을만한 멋진 해안 드라이브 길입니다. 틈틈이 바다를 벗 삼아 이 길을 누리는데, 어제는 그동안 공사 중이었던 남당항 일몰전망대를 처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남당항에서 어사리 사이 갯벌에 일 년여 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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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죽리수목원 목련보령여행 2021. 3. 29. 11:29
신죽리수목원 목련 동산에 모습을 드러낸 목련꽃 요 며칠, 봄비 내리더니 이제 하얀 봉우리를 풍성하게 터트릴 준비를 끝냈습니다. 올봄은 곳곳에서 목련꽃이 풍성합니다. 밝은 모습을 보니 그저 시간을 잡아두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지나는 길이라면 잠깐 신죽리수목원에 들려서 목련 나무 군락지 배경으로 봄 사진 한 장 찍어보시죠. 봄은 목련꽃을 통해서 드디어 새로운 시간을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 카페에서 봄 향기 날리는 커피 한 잔 드실 수 있습니다. 봄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 (*처음 3장 사진 외에 나머지 사진은 지난 해 목련 모습입니다. 올해는 목련꽃 모습이 더욱 멋질 것 같습니다.^^) 신죽리수목원 목련 군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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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천 예술 열차이런저런글 2021. 2. 20. 15:36
최근 대천천 장항선 폐철로 위에 '웨이브 밸리'라고 이름 붙은 조형물이 설치되었습니다. 원도심 활력 충전 프로젝트 일환으로 설치한 예술 열차 조형물인데, 대천천 주변 환경과 서해 일몰이 어우러져서 멋진 명소가 되리라고 여겨집니다. 조형물 설명을 보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선로 위로 힘차게 전진하는 열차의 형상으로 대천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꿈의 열차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보령 원도심 재생사업의 미래 비전을 담은 조형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이 자리는 장항선 폐철도부지를 탄소 저감 생태숲으로 개발한 곳입니다. 지난 2007년 장항선 개량사업으로 대천역이 궁촌동으로 이전하면서 1929년 이후 80여 년 만에 선로가 폐선되었는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철교 인근에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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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팝니다농촌이야기 2020. 12. 9. 14:12
1. 새해를 맞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2021년에는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제가 팔고 싶은 것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열고, 소비자가 사고 싶어서 어떻게 가까이 오도록 만들까… 구체적으로 이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눈여겨보지 않던 마케팅 서적도 가끔 뒤적거립니다. 뭘 팔고 싶냐 고요? 팔고 싶은 것은 ‘마을’(여기서 마을과 농촌은 한뜻입니다)입니다. 추상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마을 곳곳을 팔고 싶습니다. 사실 마을 파는 사업을 하려고 지난 3년간 애를 썼습니다. 제가 직접 뛰어다닌 것은 아니지만, 중앙정부 사업을 받은 지자체로부터 마을 곳곳을 파는 사업을 위탁받아 법인 이사장으로 책임을 지고 사업단 운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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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여행이런저런글 2020. 8. 1. 22:39
비가 계속 내립니다. 이번 장맛비로 미산면 보령댐의 저수율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보렴댐 제원을 찾아보니 높이 50m, 길이 291m, 총저수량 1억 1,700만t이군요. 비를 맞으며 벚꽃길을 거쳐서 보령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충남 서부지역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보령댐. 마치 자식들에게 나눠 줄 것을 챙기는 어머니처럼 보령댐도 이 빗물 모두 모아서 곳곳에 나눠줄 요량으로 한 방울 한 방울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때로는 속살을 드러내기까지 아낌없이 주는 보령댐. 누구라도 여기에 오면 이렇게 풍성한 나눔을 잘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보령댐 우중 드라이브도 운치가 있습니다. 도화담 다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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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보다 더 빛남이런저런글 2020. 6. 20. 11:36
요즘 가끔 캠핑 장비 챙겨서 늦은 오후에 두어 시간 정도 산이나 바다를 갑니다. 주변이 여행지라서 조금 움직이면 이곳저곳에 자리 펼 곳이 많습니다. 엊그제는 종일 흐렸습니다. 비가 오기는 했는데, 감질나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내렸습니다. 그래도 흐린 날이어서 오후엔 상당히 어두웠습니다. 천수만 바닷가에 쉴 자리를 만드는데, 잠깐 하늘이 열리더니 일몰 빛이 바다를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 갯벌이 드러난 바다가 물들었습니다. 아, 탄성이 저절로 났습니다. 금세 해는 지고 어두워졌지만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습니다. 종일 흐렸던 것보다 짧게 빛났던 시간이 더 또렷했습니다. 우리 삶도, 지금 사회 분위기도 흐리고 힘들지만, 잠깐잠깐 빛나는 기쁨의 시간이 우리를 이끕니다. 힘을 내게 합니다. 오늘,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