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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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여행자보령여행 2021. 9. 15. 19:37
어둠과 밝음이 도시를 만든다. 어둠이 있어서 밝음이 보인다. 도시를 여행하는 일은 대체로 밝은 모습을 따라가는 것이다. 어둠은 보이지 않고 또 애써 보지 않기 때문이다. 어둠과 밝음의 경계를 어렴풋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길이 열린다. 끌림이 모여 있는 곳은 밝음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야기 하나를 주울 수 있다면, 도시 귀퉁이마다 발자국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순례자가 될 수 있다. 찬찬히 걸으며 내 삶의 보이지 않은 곳 그 이야기 하나 끄집어내서 이 도시에 들려주는 것도 괜찮다. 누구라도 인생은 어둠과 밝음을 가로지르니까. . - 서천 장항 거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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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 학성리(鶴城里) 여행보령여행 2021. 8. 16. 19:37
. 천북면(川北面)은 충남 보령시에 속한 농어촌지역입니다. 사실 천북은 보령에서도 조금 특별합니다. 낯설다는 말과 통합니다. 생활권역이 달라서인지 대천권역에 사는 사람들은 천북을 홍성이나 청양 이상으로 멀게 느끼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긴 천북에 살면 대천해수욕장보다 천수만 바다가 더 정겹기는 합니다. 천북에서 축산업을 많이 하다 보니 축산의 부정적 현상인 악취나 경관을 해치는 축사 모습 등이 떠올라 그로 인해 천북을 오해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천북은 보령의 농어촌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곳 중 하나입니다. 늘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북은 보령시민들보다 바깥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곳입니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비상이지만, 천북은 사계절 내내 끊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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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에서 홉(hop)이 자란다농촌이야기 2021. 7. 24. 16:22
맥주를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는 물, 홉, 몰트, 효모 등 4가지입니다. 그중 홉(Hop)은 맥주 하면 떠오르는 가장 흥미롭고,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홉은 다른 요소보다 늦게 맥주의 첨가물이 되었고, 홉의 성분에 대한 연구는 20세기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홉(hop)은 덩굴식물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맥주의 원료로 심기 시작한 것은 8세기 후반부터이며 14세기 후반에는 독일 곳곳에서 널리 재배되었습니다. 홉은 암꽃의 이삭을 건조한 것만 맥주의 원료로 사용합니다. 홉에는 부작용이 없는 최면 작용이 있어서 유럽의 민간에서는 진정·진경·진통 등으로도 사용하고 있다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경 함경남도 혜산 지방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재배법은 낙엽송 ·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