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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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중앙시장보령여행 2021. 12. 22. 23:40
조선 후기 경제의 흐름을 지탱한 이들은 보부상 조직이었습니다. 그중 1851년 홍주·결성·보령·청양·대흥·오천 등 6개의 군 지역 보부상들은 ‘원홍주등6군상무사’를 결성하고 장터를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였는데, 이들의 활동이 보령중앙시장을 있게 했다고 합니다. 청소면 원죽 마을에는 우리나라에서 드문 보부상 유적지가 잘 보존돼 있습니다. 보령중앙시장은 대천장을 잇는 상설시장으로, 여전히 전통을 이어가며 원도심 경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만, 원도심 바깥으로 신도심이 형성되고 보령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여파가 보령중앙시장에도 미쳐서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고령화된 시장 분위기는 새로운 변화를 쉽게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상인회를 비롯해서 시장에 활기를 넣으려고 애쓰는 이들이 많아서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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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남부 주산 여행보령여행 2021. 11. 20. 00:23
. . 보령시 주산면은 보령 남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웅천읍과 붙어 있어서 두 지역을 더불어 여행할 수 있습니다. 주산면은 보령에서도 특히 반 박자 느림의 여유가 있는 지역입니다. 앞으로 주산이 가야 할 방향을 우리나라 여러 곳에 있는 슬로시티(Slow City)에서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산 벚꽃의 수려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품이 있고, 이리저리 이어지는 길은 예전 사통팔달했던 멋이 은은합니다. 주산에서 부여로 가기 위해 넘던 간재고개는 이름이 정답습니다. 지금은 간치(峙)로 불리는데, 아마 간재고개는 주산면 첫 번째 스토리텔링 장소일 것입니다. 간치역은 올해 1월에 폐역이 되었고, 간이역이었던 주산역은 2006년에 폐역이 되었습니다. 역의 기능은 그 이전에 멈췄습니다. 처음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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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재미있는 일이...이런저런글 2021. 10. 30. 21:28
며칠 전,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김제 죽산면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 요즘 죽산면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해서 구경(?) 갔습니다. 사실은 가끔 보던 이곳 유튜브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새벽 공기 자욱한 죽산면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 진정시키며 갔습니다. 농촌에서 이런 일은 얼마나 즐거운가 무너지는 농촌에 해맑은 청년들이 즐겁게 들어와 곳곳에 희망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청년처럼 새마음을 담고 왔습니다. 맛있는 커피도 나누어 마시고요. 꿈꾸듯이 신기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 농촌에 번져가야 할 일입니다. 내가 사는 마을은 어떤 즐거움을 키울까 . . . . - 즐거운 농촌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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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홍원항보령여행 2021. 10. 15. 13:55
얼마 전에 서천 홍원항에 갔습니다. 원래 홍원항이 목적은 아니었는데, 웅천에서 시작한 여행(?)이 자연스레 홍원항까지 이어졌습니다. 요즘 마치 택리지(擇里志)... 그러니까 보령 택리지(?) 분위기 겸 당시 실학파 배경에서 기존과 다른 시도를 본받아, 그런 보령 여행지를 사진으로 담아볼 마음도 생겨서 시간이 나면 발 닿지 않는 곳을 찾아 가봅니다. 웅천 성동리는 늘 마음이 편합니다. 그렇게 해서 주산 증산리를 지나고 광활한 부사방조제 갈대를 더듬다가 엉겁결에 간 곳이 홍원항이었습니다. 기왕에 갔으니 사진 몇 장 담았습니다. 항구를 에워싸는 방파제와 등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 - 서천군 서면 홍원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