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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이야기(2)들꽃마당 2012. 5. 21. 22:34
봄꽃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봄이 지나갑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그러나 무척이나 심각한 투쟁의 계절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그 많은 꽃과 풀들이 자태를 드러내면서 생존을 위해 엄청난 투쟁을 치렀고, 지금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합니다. 어느덧, 그 치열한 열기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꽃들은 떨어지고, 잎들이 무성하면서 자기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흔적을 남기면서 당당한 꽃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제비꽃'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장수꽃, 병아리꽃,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한다.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0cm 내외이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열매는 6~7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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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이런저런글 2012. 5. 11. 20:42
오늘은 장례를 치뤘습니다. 또 한 분의 어머니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꽃마당에 와서 낯설었을 때에 누구보다 따뜻하게 대해 주신 내 어머니들. 시간이 지나면서 한 분씩 하나님께 가십니다. 장례식을 마치고 내려오는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데, 옆에서 한 분이 애기똥풀을 꺽어 머리에 꽂아줍니다. 애기똥풀 노란색이 따뜻해서 배시시 웃음이 나옵니다. 애기똥풀의 위로로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지켜보던 아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애기똥풀은 줄기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노란색 즙이 애기 똥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두해살이 풀로 처음에는 잎을 비롯한 식물 전체에 부드럽고 곱슬곱슬한 털이 나 있는데, 털은 곧 없어진다. 5월부터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와 노란색 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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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꽃대들꽃마당 2012. 4. 30. 11:01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홀아비꽃대. 어쩐지 외로운 이름입니다. 같은 종류의 꽃들은 꽃대가 2개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데 홀아비꽃대는 꽃이삭이 촛대같고, 꽃대가 하나입니다. 홀아비꽃대는 큰나무 그늘아래 무리지어 핍니다. 홀아비꽃대의 줄기는 곧게 20~30cm까지 자라고 밑에는 비늘같은 잎이 달리는데 4개의 잎이 서로 마주 달리지만 얼핏보면 돌려난 것처럼 보입니다. 잎의 모양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4~5월에 원줄기 끝에 1개가 촛대처럼 서서 흰색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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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농촌이야기 2012. 4. 22. 16:29
요즘 일본사람 요시다 타로가 쓴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 세상, 그리고 문명의 관계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끔 갖습니다. 문명의 기초는 무엇보다 사람을 부양하는 먹을거리에서 출발합니다. 먹을거리를 낳는 것은 농업이고, 따라서 농업이야말로 문명의 요람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를 봐도 농업으로 시작해서 농업에 따라 변동을 했습니다. 문명이 그 시대의 농업, 혹은 농법에 따라서 부침을 거듭한 것입니다. 현대의 농법을 시대별 분류에 따라 '석유농법'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일상적인 농업이 석유의 힘을 빌어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농업이 석유에 의존하게 된 것은 오랜 인류의 역사에서 일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만 해도 질소질비료는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