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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촌 마을 강아지들농촌이야기 2023. 3. 17. 23:16
. 쌈지촌 닥스훈트 엄마가 새끼를 낳았대요. 3마리인가? 구경을 갔는데, 엄마만 닥스훈트 새끼들은 그 유명한 시고르자브종...^^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군요. 엄마를 조금만 닮았으면 어땠을까? 그 옆집은 아빠가 늠름하군요. 엄마도 멋지고요. 새끼들은 6마리인가? 엄마 아빠가 골고루 섞여 있어요. 강아지들 식성이 보통 아니에요. 틈만 보이면 엄마 젖을 향하네요. 쌈지촌 마을 새로운 식구들 옆에는 염소 가족들이 씽씽 다니고요. 이제 어린 손님들이 얼굴 보러 올 텐데, 봄날 따뜻한 바람맞으며 즐겁게 잘 살기를 바라요. . . . - 2023. 3. 17. 신죽리 쌈지촌 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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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카테고리 없음 2023. 2. 17. 22:49
마흔둘에 낳은 딸 졸업식 후, 시집 보낸 것은 아닌데 곧 딸아이 출국과 이어지다 보니 왠지 마음이 허해서(?) 먼 길을 달려간 아미미술관... 마침 '당진의 포구'를 주제로 레지던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한참 머물러 보며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좋은 사진도 있었지만, 설치미술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포구에 흩어지거나 묻혔던 오랜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엮어서 설치한 작품은 예술가와 그의 작업에 경의를 표하게 합니다. 올해 서너 번은 더 오겠지만, 올 때마다 참 좋습니다. 이곳에 오기 시작한 지도 십여 년이 훌쩍 넘었군요. 이제는 나름 정겨운 곳입니다. 운동장 끝에 창고를 개조한 카페는 바랜 함석 색깔이 어우러져 커피 향과 뒤섞이는 것이 오늘도 여기에 왔구나! 마음을 편히 두게 합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몇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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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힘을 내야 한다고 여전히 부탁해꿈꾸는아이들 2023. 2. 10. 23:03
지난 2월 7일 저녁 7시 50분경. 서재 책상에 놓인 전화기 소리가 울렸습니다. 마침 이것저것 살피는 중이라서 무심코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수화기에서 조그맣게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사님, 저 익서예요.” 갑자기 마음이 저렸습니다. 익서의 전화는 늘 마음이 저립니다. 두어 달 전쯤인가, 겨울이 시작될 무렵 그때도 전화가 왔었습니다. “뭐 하니?” “내포에서 배달 일하고 있어요.”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잘 먹고 있어요.” “몸 관리 잘해야 한다.” “잘하고 있어요.” “배달은 힘들지 않고?” “할 만해요.” “집은?” “주공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아마 기초생활수급자여서 홍성군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듯했습니다. 임대아파트 배정됐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거든요. 그때와 비슷한 내용의 통화가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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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술가' 김인중 신부이런저런글 2023. 1. 20. 19:22
. 1940년에 태어난 김인중 신부님. 도미니코수도회 사제이며,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거장인 신부님 작품을 드디어 대면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그의 작품으로 채운 갤러리가 큰 선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 노트르담 수녀회 소속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명한 미술사가인 웬디 베케트(1930~2018년) 수녀는 김인중 신부님의 작품에 대해 이런 평가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만일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의 예술은 틀림없이 김인중의 그림과 같을 것이다. 눈부시고 빛나는 아름다움, 자유로움에 흠뻑 젖어 있는 것과 같으리라." 현재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석학교수로 초빙받았습니다. 며칠 전, 부여군은 김인중 신부님(부여군 초촌면 출생)을 기념하는 전시관 건립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청양군 정산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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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그리다'이런저런글 2023. 1. 16. 13:16
천북에 살면 좋은 것 하나 '이응노의집'이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시대의 곡절은 지금도 여전하군요 그러므로 그의 그리움과 예술은 날마다 새로워서 출렁거립니다 바람에 몸을 맡긴 대나무에서 깨달음을 얻고, 동백림사건으로 갇혔을 때는 밥과 휴지, 간장 등으로 참담함을 이리저리 뭉쳐 예술로 자유롭게 드러내 보인 마음 지금 전시 중입니다 겨울비에 젖은 전시실 가만히 있어도 그의 마음이 번져옵니다 --------------------------------------------- *전시회 - '이응노, 그리다' *기 간 - 2022. 12. 06.(화) ~ 2023. 03. 05.(일) *장 소 - 홍성 중계리 '이응노의집' . . . - 2023년 1월 14일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