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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례를 치뤘습니다.
또 한 분의 어머니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들꽃마당에 와서 낯설었을 때에
누구보다 따뜻하게 대해 주신 내 어머니들.
시간이 지나면서 한 분씩 하나님께 가십니다.장례식을 마치고 내려오는 마음이 자꾸 가라앉는데,
옆에서 한 분이 애기똥풀을 꺽어 머리에 꽂아줍니다.
애기똥풀 노란색이 따뜻해서 배시시 웃음이 나옵니다.
애기똥풀의 위로로 마음도 따뜻해집니다.지켜보던 아내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애기똥풀은 줄기에 상처를 내면 나오는 노란색 즙이
애기 똥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두해살이 풀로 처음에는 잎을 비롯한 식물 전체에 부드럽고
곱슬곱슬한 털이 나 있는데, 털은 곧 없어진다.
5월부터 가지 끝에서 꽃대가 올라와 노란색 꽃이 핍니다.
줄기에서 나오는 즙은 독성이 있지만,
예전에는 벌레에 물려 가려운 데나 부은 데에 바르기도 했습니다.
요즘 밭, 숲 가장자리, 길가, 돌담, 풀섶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