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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武昌浦)이런저런글 2013. 3. 15. 23:33
대천해수욕장에서 8km 남쪽에 있는 무창포 해수욕장. 무엇보다 매월 음력 사리 때 석대도(石臺島)까지 1.5㎞의 바닷길이 열리는 해수욕장. 그리고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해수욕장. 주변의 송림, 기암괴석이 푸른 파도와 어우러져 서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해수욕장. 점점 포근해지는 봄날. 날씨도 좋고해서,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가지고 무창포엘 갔는데, 마침 3월 14일인 이 날은 오전 10시 22분부터 12시 31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무창포 바닷길로.... 아직 차가운 날씨로 인해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가로움 물씬 풍겨나는 시간 속에서 천천히 바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낙지도 잡고, 조개도 캐고.... 꿈은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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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이 바다꿈꾸는아이들 2013. 3. 13. 11:44
2013. 봄.... 여기서 사진을 담기 시작한 것이 꼭 6년이 되었습니다... 낙동학교 통폐합 위기 속에서 어디서든지 아이들만 있다면 데리러 가야했던 시절. 바닷가에 사는 성진이를 만난 것은 그때였습니다. 입학식 하고 10여일 쯤 지날 무렵 모습입니다. 성희는 그때 유치원엘 다녔는데, 오천으로 갔었습니다. 이제 6학년이 되었고, 성희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목소리 큰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성진이. 그래도 제법 의젓합니다...^^ 그런데 뜀박질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바다를 품고 자란 아이들이 앞으로도 바다처럼 풍성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성진이 바다... 늘 같은 모습일 것 같아도, 언제나 새로운 모습입니다. 성진이 바다 곁에서 또 다른 아이들이 달려가는 꿈을 꿉니다. 그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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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바다 풍경이런저런글 2013. 3. 10. 18:47
어제는 무척 따사로운 봄날이어서 대천해수욕장엘 갔습니다. 사실 대천해수욕장은 잘 가지 않는 곳인데 어제따라 넓은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바다야 아침저녁으로 가는 곳이지만 사람도 좀 있어서 부산한 느낌과 파도 소리가 섞이는 그런 봄 바다의 시간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머드광장에 서 있었습니다. 여름엔 발 디딜 틈 없는 곳이 이렇게 한적하다니 갑자기 외로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유롭게 이리저리 걷는데 광장 끝에서 한 부부가 걸어왔습니다. 가만히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입니다. 할머니는 몸이 안 좋으신지 의료용 보행보조차에 의지해서 어렵게 한 걸음씩 뗍니다. 할아버지는 곁에서 부축해주고요. 차를 세워 둔 주차장에서 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드디어 모래사장과 접한 광장 끝까지 왔습니다. 그때야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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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굴 따러 가면...농촌이야기 2013. 3. 8. 11:52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애잔하면서도 아련한 노래를 따라 엄마가 굴을 따러 가신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있는지요? 하루에 두 번은 가는 바닷가. 오늘은 마침 굴 따는 엄마가 아닌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진이 집 앞에 차를 멈추면 바로 바닷길이 이어집니다. 밀물 때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썰물 때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자욱한 물안개 속으로 양식 굴을 실은 차가 왔습니다. 굴을 까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할머니들이 굴을 사서 망태기에 넣습니다. 한평생 바다에서 살아오신 분들이라 갯벌에서는 발걸음도 가뿐합니다. 할머니들이 굴을 내리는 동안, 한 분이 밀차를 밀며 바닷가로 내려옵니다. 밀차 안에는 깐 굴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굴을 까기 위해 사용하는 비닐하우스가 바닷길 입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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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전이런저런글 2012. 12. 29. 19:54
최근 스마트폰을 아이폰3GS에서 옵티머스G로 바꿨습니다.지난 며칠동안 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을 가지고 사진전을 엽니다.스마트폰 사진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디카에 비하면 한계가 여실하지만,그래도 스냅 사진용으로 제법 쓸만합니다... 들꽃마당 십자가 천북 사호리 바닷길 장은리 펜션 풍경 오서산 갤러리 성탄 축하 발표회 눈 내리는 홍성읍내(1) 눈 내리는 홍성읍내(2) 퓨전 찻집(1) 퓨전 찻집(2) 홍성 롯데마트에서 내려다 본 홍성역 주변 풍경 사호리 길 사호리 바다 풍경(1) 학성리 풍경(1) 학성리 풍경(2) 사호리 바다 풍경(2) 사호리 바다 풍경(3) 사호리 바다 풍경(4) 사호리 풍경 동전 접사 촬영 생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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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가다이런저런글 2012. 12. 14. 14:35
여전한 농촌 한 귀퉁이에서 겨울을 맞았습니다. 아니, 새로운 날의 시작을 맞았습니다. 생각하니 새로움이란 덜덜 떨리도록 무척 추운 시간이군요. 겨울 초입부터 모든 것이 꽁꽁 얼었습니다. 겨울은 이상한 계절입니다. 아니, 신기합니다. 살랑살랑 따뜻한 아랫녘 바람 부는 계절 놔두고 이렇게 춥고 두려울 만큼 움츠러드는 계절에 새해가 시작하다니요. 눈이 내리는 이유가 그래서인가요? 혹여 모든 것을 하얗게 만들어 다시 시작하자는 것인가요? 그렇게 다시 출발의 순간을 열자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 고통의 계절을 마다할 수 없습니다. 돌아보면 후회투성인데, 이렇게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앞으로 여전히 가야 할 스스로 이유가 될 수 있으니까요. 눈길을 갑니다. 마음이 살포시 긴장합니다. 늘 가는 길인데도 눈이 덮인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