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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에서 8km 남쪽에 있는 무창포 해수욕장.
무엇보다 매월 음력 사리 때 석대도(石臺島)까지 1.5㎞의 바닷길이 열리는 해수욕장.
그리고 1928년 서해안에서 최초로 개장된 해수욕장.
주변의 송림, 기암괴석이 푸른 파도와 어우러져 서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해수욕장.점점 포근해지는 봄날.
날씨도 좋고해서,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가지고 무창포엘 갔는데,
마침 3월 14일인 이 날은 오전 10시 22분부터 12시 31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무창포 바닷길로....
아직 차가운 날씨로 인해 많은 사람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한가로움 물씬 풍겨나는 시간 속에서 천천히 바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낙지도 잡고, 조개도 캐고.... 꿈은 많이 영글었는데, 아직 바다 속은 그렇게 영글지 않았더군요. 아무튼 누군가 가지고 온 호미와 물통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동안 보령시에서 많은 노력을 한 것 같습니다. 물길이 갈라져 길이 드러나는 곳에 안전선을 표시해서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잘 만들었습니다.
가족도 오고, 장화도 준비해서 물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자연산 굴을 채취하는 할머니는 허리를 펼 겨를도 없이 계속 굴을 땁니다.
무창포에 오면 한 장면은 담아오는 등대
다정한 연인도 한 컷!!
나오는 길에 씻을 수 있도록 만든 바다우물
갈매기도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다닙니다.
무창포 모래사장
비체펠리스에서 닭벼슬섬까지 150m 구간의 진입로
야간에도 걸을 수 있도록 목재데크 위에 조명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닭벼슬섬 바위해변
어느 틈에 평온해진 바다. 갈라졌던 바닷길은 다시 바다 속으로 들어갔고 봄기운은 더욱 완연해졌습니다.
무창포의 추억이 바위 곳곳에서 피어납니다.
봄날, 무창포 바닷길을 한 번 걸어보세요.
일몰의 빛깔따라 모래사장을 걸어보세요.
무창포의 이야기를 가득 담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