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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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전이런저런글 2011. 5. 20. 18:16
'스마트폰 사진전' 좋은 카메라만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도 훌륭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진전도 기대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모두 '아이폰3GS'로 촬영했습니다. "구절초" "수련 잎" 사과향이 나는 "캐모마일" 주산과 남포 사이의 "저수지 반영" " 아이들(1)" "아이들(2) " "아이들(3)" "아이들(4) - 등굣길" "하늘" "땅끝마을" "천북 사호리 바다" "오천항" "울둘목" "미산중앙교회" "오천 갈매못 성당" 안면도 나문재 "청동상" "자화상" 홍성 "내포축제" 천북 신덕3리 "주민위안잔치" 습도 조절 능력이 훌륭한 대표적인 공기정화 식물 "스파티필럼" "김다현" . . . '아이폰3GS' 카메라 화소는 겨우 300만 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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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압니다이런저런글 2011. 4. 5. 09:36
일본 후쿠시마현(福島) 스가카와시(須賀川市) 3월 24일 아침. 양배추 농사를 짓던 농민(64)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공포 속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어루만지는 힘으로 버텼지만, 그러나 방사능 오염이라는 희망을 삼키는 늪을 벗어나기가 죽기보다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한 농민의 죽음이 무척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채 언론에서는 농민으로만 표기된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채소 일부에 대해 ‘섭취제한’ 지시를 내린 다음 날 “후쿠시마 채소는 이제 끝났다.” 언뜻 목이 메는 중얼거림을 남기고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지진으로 자신이 살던 집과 창고가 파괴됐을 때는, 그래도 밭에 7,500여 포기의 양배추가 무사했기에 그는 농민으로서 삶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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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물음이런저런글 2011. 3. 26. 13:46
현재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태는 갈수록 점입가경입니다.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고, 근방 농산물뿐만 아니라 도쿄에까지 방사선이 검출돼서 수돗물도 먹지 못하고 생수 사재기에 나섰다는 소식은 듣기에도 여간 안타깝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물론 상상을 초월한 지진과 쓰나미로 말미암아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애초에 원자력발전소는 그 이상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현실 속에서 세워졌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마치 오래 전부터 인간이 준비해 온 일이 마침내 터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인간다운 삶을 누리고자 하는 기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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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선(禪))미술관이런저런글 2011. 3. 18. 19:55
모처럼 수덕사 근처 식당에서 맛깔나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노인회장님 초대였는데, 마을 분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봄의 정취가 물씬거려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수덕사는 특히 수덕여관 때문에 가끔 가는 곳입니다. 지금의 수덕여관은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 깔끔한 음식 맛도 참 좋았습니다. 옛 모습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큽니다.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 화백의 자취가 머물러 있는 곳으로, 그전엔 여류 서양화가 라혜석씨가 삼 년간 머문 적도 있었습니다. 이응로 화백은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후 1969년에는 수덕여관에 머물면서 직접 추상문자 암각화 2점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수덕여관입니다. 일부러라도 찾아가는 곳이기도 했는데,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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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런저런글 2011. 2. 21. 21:42
두려움은 언제나 우리 삶의 밑바닥에서 서성거립니다. 이 두려움을 끄집어내서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은 마치 다독거리며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왜 두려움은 늘 우리를 떠나지 않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려움은 욕심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두려움의 본질을 한 번 헤아려 보세요. 그리고 그 때문에 겪는 고통의 모습을 살펴보세요. 나와 무관하게 다가와서 나를 괴롭히는 것은 얼마나 있을까요? 신영복 교수님이 쓴 글 중에 '나무야 나무야'라는 시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