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수덕사 근처 식당에서 맛깔나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노인회장님 초대였는데, 마을 분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봄의 정취가 물씬거려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수덕사는 특히 수덕여관 때문에 가끔 가는 곳입니다. 지금의 수덕여관은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 깔끔한 음식 맛도 참 좋았습니다. 옛 모습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큽니다.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 화백의 자취가 머물러 있는 곳으로, 그전엔 여류 서양화가 라혜석씨가 삼 년간 머문 적도 있었습니다. 이응로 화백은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후 1969년에는 수덕여관에 머물면서 직접 추상문자 암각화 2점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수덕여관입니다.
일부러라도 찾아가는 곳이기도 했는데, 요즘엔 좀 뜸했습니다. 그래도 노인회장님 덕분에 맛있는 식사도 하고 봄바람도 쐬며 수덕사 풍치를 즐기고, 수덕여관 자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은 수덕여관 바로 옆에 있는 수덕사 선(禪)미술관 모습입니다. 지금은 수덕사에서 수덕여관을 관리하고 있어서 수덕여관과 선미술관의 모습이 잘 연결되는 듯합니다.
수덕여관은 사진 오른편에 있습니다.
뒤에 수덕여관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식사를 했던 수덕사 주차장 식당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