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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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런저런글 2013. 8. 13. 01:30
빨강(Red)은 가시(可視)광선을 구성하는 색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길다.3원색 중 가장 강한 자극성이 있다. 축구 경기에서 심판은 퇴장을 명령할 때 뒷주머니에서 빨간 카드를 꺼내 든다.자극성 강한 카드를 꺼내는 땀에 젖은 심판의 손은 모든 마음을 불태운다. 신호등의 색이 빨간색이면, 모든 차량은 정지해야 한다. 보행자 신호등도 마찬가지다. 빨간색 앞에서 모든 움직임은 하나다. 어린이 병동 빨강은어머니의 눈물이다.아버지는 소리없이 녹아내린다.그걸 일러준 이가 홀로 숨어 통곡한다. 빨강은 뜨겁다. 수도꼭지의 빨간색은 뜨겁다. 달리는 소방차도 뜨겁다.가난한 연인도 뜨겁다. 저 빨간 파라솔도뜨거운 태양 아래서 열정적으로 펴졌으리라.바람에도 매우 빨갛게 맞섰겠지. * 대천 해변도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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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놀이터꿈꾸는아이들 2013. 6. 20. 14:30
6년 동안 학성리 바닷가는 놀이터였습니다.물새도 와서 놀고, 아이들도 와서 노는 놀이터....오늘은 날씨가 제법 흐립니다. 마주 보고 있는 보령화력발전소. 어느 틈에 산이 많이 깎여 나갔네요. 낚시 풍경. 저곳에서 낚시하는 것은 오늘 처음 봅니다. 요즘 천수만에 물고기가 많이 줄었다는데, 몇 마리나 잡았을까요? 학성리 성진이 바닷가. 6년 전이나 지금이나 풍경은 똑 같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살펴보면 변한 것이 있군요. 성희가 곁을 지나고 있는 바다 우물(?)도 그동안 생긴 곳입니다. 밀물이면 이곳도 아이들 키에 근접하는 깊은 바다이지요. 썰물이면 이렇게 작은 못을 남겨 두고 아이들 놀이터를 만들어 줍니다. 이런 재미를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바다 언덕(?) 등정.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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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이 바다꿈꾸는아이들 2013. 3. 13. 11:44
2013. 봄.... 여기서 사진을 담기 시작한 것이 꼭 6년이 되었습니다... 낙동학교 통폐합 위기 속에서 어디서든지 아이들만 있다면 데리러 가야했던 시절. 바닷가에 사는 성진이를 만난 것은 그때였습니다. 입학식 하고 10여일 쯤 지날 무렵 모습입니다. 성희는 그때 유치원엘 다녔는데, 오천으로 갔었습니다. 이제 6학년이 되었고, 성희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목소리 큰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성진이. 그래도 제법 의젓합니다...^^ 그런데 뜀박질은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바다를 품고 자란 아이들이 앞으로도 바다처럼 풍성하게 자라기를 바랍니다. 성진이 바다... 늘 같은 모습일 것 같아도, 언제나 새로운 모습입니다. 성진이 바다 곁에서 또 다른 아이들이 달려가는 꿈을 꿉니다. 그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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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바다 풍경이런저런글 2013. 3. 10. 18:47
어제는 무척 따사로운 봄날이어서 대천해수욕장엘 갔습니다. 사실 대천해수욕장은 잘 가지 않는 곳인데 어제따라 넓은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바다야 아침저녁으로 가는 곳이지만 사람도 좀 있어서 부산한 느낌과 파도 소리가 섞이는 그런 봄 바다의 시간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머드광장에 서 있었습니다. 여름엔 발 디딜 틈 없는 곳이 이렇게 한적하다니 갑자기 외로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유롭게 이리저리 걷는데 광장 끝에서 한 부부가 걸어왔습니다. 가만히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입니다. 할머니는 몸이 안 좋으신지 의료용 보행보조차에 의지해서 어렵게 한 걸음씩 뗍니다. 할아버지는 곁에서 부축해주고요. 차를 세워 둔 주차장에서 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드디어 모래사장과 접한 광장 끝까지 왔습니다. 그때야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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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굴 따러 가면...농촌이야기 2013. 3. 8. 11:52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애잔하면서도 아련한 노래를 따라 엄마가 굴을 따러 가신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있는지요? 하루에 두 번은 가는 바닷가. 오늘은 마침 굴 따는 엄마가 아닌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성진이 집 앞에 차를 멈추면 바로 바닷길이 이어집니다. 밀물 때면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썰물 때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자욱한 물안개 속으로 양식 굴을 실은 차가 왔습니다. 굴을 까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할머니들이 굴을 사서 망태기에 넣습니다. 한평생 바다에서 살아오신 분들이라 갯벌에서는 발걸음도 가뿐합니다. 할머니들이 굴을 내리는 동안, 한 분이 밀차를 밀며 바닷가로 내려옵니다. 밀차 안에는 깐 굴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굴을 까기 위해 사용하는 비닐하우스가 바닷길 입구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