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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었다이제 쓰러지리라
너는 그 자리에 있어도나는 내 몸을 주리라
저녁 밀물에마지막 이야기를 나누고별빛마저 물러가면어느 틈에 나는 갯벌이 되리라
아침이 오면그동안 서서 하늘을 보던 것과이제는 누구라도 함께 하는 것을고마워하리라
내 몸을 나누는 무수한 숨소리 사이에서나보다 먼저 갯벌이 된그들의 노래를 들으리라
바람이 지나니
멀리서 물길이 움직인다
이제 시간이 되었다
* 천북면 사호리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