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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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리 풍경보령여행 2022. 3. 6. 14:20
하만리는 천북면 중심지입니다. 사통팔달 천북면 곳곳에 닿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사진 찍기 위해 계속 찾아오는 목초지 동산도 하만리에 있고, 우유창고도, 양조장카페도 해가인카페도, 못생긴빵집도 보령 최고 고기 판매장 천북농협 정육점도 하만리에 있습니다. 아, 마약김밥보다 맛있는 하나로분식 김밥도 있습니다. 지난 겨울, 먹고... 여행하고... 쉬기 위해 그 많은 사람 발걸음이 하만리를 거쳐갔습니다. 이제 조금씩 한가한 시간 입니다. 빛살 늘어진 오후, 걸으면서 본 하만리 거리 풍경입니다. 한 걸음 더 가면 하만리는 멋진 바다도 있습니다. . . . - 충남 보령시 천북면 하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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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기본소득이런저런글 2022. 2. 10. 23:40
1.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 특히 농촌(농산어촌 포함하는 말) 지역에 소멸이라는 단어가 붙은 지 제법 됩니다. 농촌에서 살다 보니 소멸이 피부에 와 닿는 속도가 확확 느껴집니다. 정말 소멸이 될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국가, 지역, 마을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곳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촌 소멸이 단지 농촌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니까요. 사람의 몸은 새끼손가락만 아파도 힘을 쓰기 어렵습니다. 새끼손가락이 나하고 상관없다고 할 수 없지요.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공동체를 흔들고 삶의 불안을 키웁니다. 요즘 기후 위기가 현실이 되는 모습은 모든 일이 나와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촌이 그렇습니다. 농촌의 공익적 가치는 우리 삶의 기반입니다. 돈 되는 농업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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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바라보다농촌이야기 2021. 12. 8. 19:43
1. 지난가을은 사진에 묻힌 기억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한참 동안 했습니다. 사진의 기억을 들춰내는 일이 노동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감정의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여름쯤 해서 들었던 소식은, 가을 지나기 전에 제가 사는 보령 천북면에서 ‘천북면 100년 사진전’을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진전을 한다니 반가웠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이곳저곳에서 사진이 모이면, 면사무소에서 잘 분류를 하고 그렇게 사진전을 할 줄 알았습니다. 2007년에 마을 학교인 낙동초등학교 폐교를 막고자 멀리 있는 아이들을 데려오는 스쿨버스(?) 운전을 자원하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2014년에는 그때까지 아이들과 함께한 7년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을 이번에 사진전을 하는 장소인 천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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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재미있는 일이...이런저런글 2021. 10. 30. 21:28
며칠 전, 한적하기 이를 데 없는 김제 죽산면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이라기보다 요즘 죽산면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해서 구경(?) 갔습니다. 사실은 가끔 보던 이곳 유튜브에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새벽 공기 자욱한 죽산면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마음 진정시키며 갔습니다. 농촌에서 이런 일은 얼마나 즐거운가 무너지는 농촌에 해맑은 청년들이 즐겁게 들어와 곳곳에 희망을 세우는 모습을 보며, 저도 청년처럼 새마음을 담고 왔습니다. 맛있는 커피도 나누어 마시고요. 꿈꾸듯이 신기한 일입니다. 오늘, 우리 농촌에 번져가야 할 일입니다. 내가 사는 마을은 어떤 즐거움을 키울까 . . . . - 즐거운 농촌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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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기억하는 것’농촌이야기 2021. 8. 11. 15:01
1. 인터넷에서 사진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일간신문 사진기자였던 사진가 강재훈의 전시회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시회 이름은 ‘들꽃 피는 학교, 분교’로, 30여 년 동안 기록한 이 땅의 작은 학교인 분교들을 촬영한 사진전이었습니다. 전시회는 작년 2020년 6월 9일(화)부터 7월 19일(일)까지 갤러리 류가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강재훈 사진가는 33년간 신문사의 사진기자였으며, 사라져가는 분교를 틈틈이 30여 년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전시회 외에도 여러 사진 전시회와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진기자 강재훈이라는 이름은 신문을 통해 알았지만, 사진가로서 그의 사진을 깊이 있게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들꽃 피는 학교, 분교’ 전시회 사진 몇 장을 보니, 90년대 초부터 30년 동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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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부이런저런글 2021. 6. 10. 22:22
1. 최근 한 가족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습니다. 수목원 풍경을 배경으로 가족들의 이런저런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요즘은 자녀들이 전국 각지에, 혹은 외국에 흩어져 있어서 함께 모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절입니다. 저도 어머님과 형제들이 함께 모인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코로나 19 영향이 컸지만, 저마다 일이 있고 시간도 어긋나서 모이는 것이 갈수록 더뎌집니다. 아무튼, 찍은 사진을 건네주기 위해서 사진을 선별하는데 사진마다 밝은 가족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가족사진에 담긴 이야기는 가족공동체에 의미가 크지만, 밝고 정겨운 모습은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이루는 소중한 일부가 됩니다. 농촌에 살면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도 20여 년이 넘었습니다. 본래 손재주가 없어서 필름 카메라는 만지기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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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기찻길이런저런글 2021. 2. 8. 01:53
1. 보령에 살면서 가장 많이 본 길 중 하나가 장항선 길이고, 서울 갈 때 심심치 않게 타고 다니는 것이 장항선 기차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완행기차 비둘기호도 타봤고, 이제는 무궁화호 새마을호를 번갈아 탑니다. 사실 장항선에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에 대한 선택권은 그리 의미가 없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모를까 시간에 맞춰서 기차를 타려면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다니기 때문에 어느 것이든 타야 합니다. 새마을호도 무궁화호를 개량한 기차라서 차이가 크게 나진 않습니다. 쉽게 이동하는 승용차가 편하긴 해도 서울을 가려면 가는 길에 차량이 밀리기도 하고, 서울 시내에서는 주차하면서 다니기 어려워 보통 기차를 탑니다. 요즘 우리나라 기차는 KTX가 말해주듯이 쭉쭉 뻗은 철로로 빨리 다니지만, 아직 예외가 있다면 장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