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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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과 봄들꽃마당 2013. 4. 18. 23:26
청양 고운식물원에서 몇 년 전에 사 온 동강할미꽃. 한 해 피고, 그다음 해는 소식도 없길래 잊었더니 다시 그다음 해부터 피기 시작한 동강할미꽃. 이후로는 매년 거르지 않고 피더니 올해도 피었습니다. 고향인 영월 동강 변에서 피었어야 할 꽃인데 들꽃마당에서 사네요. 아무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감상해 보세요. 올해 들꽃마당 곳곳에서 퍼져 모습을 드러내는 양지꽃 미국 제비꽃. 종지나물이라고도 합니다. 해방 후 미국 곡물 수입 과정에서 묻어 와 이젠 토종이 되다시피 했네요. 이젠 활짝 핀 돌단풍 꽃잔디 민들레... 아직 토종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군요. 2013. 4. 18. 들꽃마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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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단풍들꽃마당 2013. 3. 19. 15:44
'돌단풍' 생김새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그보다 더 알려진 것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사람이나 식물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엄연한 내 정체성이 있고, 굳건한 내 모습이 있는데 누굴 닮았다느니 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흐트러뜨린다. 돌단풍도 그렇다. 잎 모양이 단풍잎과 비슷하고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해서 돌단풍이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단풍나무와는 생태적으로 관련이 없다. 더구나 잎도 단풍잎보다 10배는 더 크고 우람(?)하다. 다른 이름으로 돌나리라고도 하는데, 차라리 이 이름이 더 나을까? 아무튼, 돌단풍은 습한 기가 있는 바위틈에서 자란다. 봄에 피는 대다수 야생식물이 그렇듯이 어린잎이나 꽃대를 나물로 먹기도 한다. 물론 지금이야 아무리 맛있다 한들 얼마나 먹을까마는. 안타까운 것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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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이야기(1)들꽃마당 2012. 5. 21. 22:37
봄꽃 이야기 첫 번째입니다. 봄이 지나갑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그러나 무척이나 심각한 투쟁의 계절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그 많은 꽃과 풀들이 자태를 드러내면서 생존을 위해 엄청난 투쟁을 치렀고, 지금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합니다. 어느덧, 그 치열한 열기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꽃들은 떨어지고, 잎들이 무성하면서 자기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흔적을 남기면서 당당한 꽃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노루귀' 노루귀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으로 양지식물이다. 생육특성은 나무 밑에서 자라며 노루귀가 잘 자라는 곳의 토양은 비옥하다고 할 수 있다. 세 갈래로 난 잎은 난형이며 끝이 둔하고 솜털이 많이 나있다. 꽃은 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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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이야기(2)들꽃마당 2012. 5. 21. 22:34
봄꽃 이야기 두 번째입니다. 봄이 지나갑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그러나 무척이나 심각한 투쟁의 계절이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그 많은 꽃과 풀들이 자태를 드러내면서 생존을 위해 엄청난 투쟁을 치렀고, 지금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답다고만 생각합니다. 어느덧, 그 치열한 열기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꽃들은 떨어지고, 잎들이 무성하면서 자기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으로나마 흔적을 남기면서 당당한 꽃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제비꽃'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장수꽃, 병아리꽃, 오랑캐꽃, 씨름꽃, 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한다. 들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0cm 내외이다.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 잎이 자라서 옆으로 비스듬히 퍼진다. 열매는 6~7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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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꽃대들꽃마당 2012. 4. 30. 11:01
전국의 산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홀아비꽃대. 어쩐지 외로운 이름입니다. 같은 종류의 꽃들은 꽃대가 2개가 올라와 꽃을 피우는데 홀아비꽃대는 꽃이삭이 촛대같고, 꽃대가 하나입니다. 홀아비꽃대는 큰나무 그늘아래 무리지어 핍니다. 홀아비꽃대의 줄기는 곧게 20~30cm까지 자라고 밑에는 비늘같은 잎이 달리는데 4개의 잎이 서로 마주 달리지만 얼핏보면 돌려난 것처럼 보입니다. 잎의 모양은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4~5월에 원줄기 끝에 1개가 촛대처럼 서서 흰색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