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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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담은 희망의 노래꿈꾸는아이들 2013. 12. 8. 23:07
7년 전인 2006년 12월 어느 날. 지역민들과 낙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지금, 학교가 통폐합대상이 되어서 앞으로 3년 후에는 폐교된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아이들을 위해서 지혜를 달라고…. 무슨 뾰쪽한 지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가 이렇게 마음을 함께한다면…. 폐교될 땐 되더라도 일단 부딪혀보자고…. 그렇게 시작을 했습니다. 들꽃마당 공부방을 일단 학교로 옮기고 들꽃마당 차량을 통학차량으로 사용하고 덩달아 스쿨버스 기사가 되고 그러면서 아침저녁으로 아이들을 데려오고 데려다 주는 일이 힘든 일만은 아닌, 오히려 즐거움이 깃들어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모습을 사진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3월부터 2013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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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 아이들 합창꿈꾸는아이들 2013. 10. 26. 10:53
2009년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과 함께 합창단을 시작한 후, 낙동 아이들은 꾸준히 합창단 활동을 했습니다. 용재오닐과 합창단을 만든 이야기는 KBS 다큐멘터리 '천상의 수업-용재오닐과 낙동 아이들'편에 실려 있습니다. 낙동 아이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는 그동안 방과 후 활동인 피아노 배우기를 통해서 키워왔지만, 합창을 통해서 더욱 큰 음악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합창단을 만들던 생각이 납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땀과 환호성으로 더욱 뜨거운 여름을 만들던 그때. 그리고 첫 공연의 감동, 주체하지 못한 눈물. 아무튼, 낙동 아이들의 합창 실력은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바이올린도 배우면서 음악의 감성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보령시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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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밥꿈꾸는아이들 2013. 10. 10. 16:22
아이들 밥 먹는 모습을 재미있게, 즐겁게 지켜봤습니다. 질서 있게 줄을 서고, 예의를 갖추고 밥을 타서 자기 자리로 가는 모습부터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이들 밥 먹는 모습에서 왜 이리도 행복함을 느끼는지요. 문득 평화의 진정한 모습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밥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은 하늘이라고 한다지요. 왜 밥을 하늘이라고 표현했을까요? 아마도 밥 속에 하늘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에게라도 온몸을 주어서 생명의 씨앗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나 아닌 네 속으로 모두 들어가게 하는 그 마음 말이지요. 함께 나누는 밥상이야말로 생명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상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김지하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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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달리다꿈꾸는아이들 2013. 10. 8. 01:31
아이들이 달린다. 닫혔던 길이 부산한 소리에 서둘러 문을 연다.능선을 타고 바람같이 지나더니 어느새 깃발이 꽂혀 있다. 아이들이 뛰지 않는다면세상에 뜨거운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바다도 잔잔해 파도 소리 하나 없을 것이다.스스로 무뎌진 가슴, 그렇게 저물어 갈 것이다. 아이들은 언제나 달린다. 길이 아이들 발끝에 채여 붉어진다.바다도 파도 소리를 북돋운다.세월에 쓸린 가슴도 쿵쿵거린다. 눕던 풀들이 덩달아 일어나고가지 밑 웅크린 새들은 기어이 날개를 편다. 2013. 10. 6. 오후. 보령 '오천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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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 계곡 탐사꿈꾸는아이들 2013. 6. 30. 19:32
32도까지 온도가 올라 간 6월 마지막 날.그래도 씩씩하게 오서산 계곡으로 아이들이 갔습니다. 날씨가 덥다보니 흐르는 물줄기가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천천히 그리고 잘 살피면서 계곡 탐사를 했습니다.작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돌 밑에도 여러 생명들이 있습니다. 오서산 상담 주차장에서 출발한 계곡 천천히 따라 올라갑니다. 준호 준석이가 앞장서면서 발로 이곳 저곳을 눌러 봅니다. 주희도 따라가고 은정이도 따라갑니다. 민정이는 민물고동을 잡아가지고 왔습니다. 다리 밑 탐사도 이어집니다. 정윤이 사진 한 장 찰칵! 수현이도 사진 한 장 찰칵! 상담주차장 약수터에서 물도 마시고, 손 발을 씻습니다. 더운 날이었지만,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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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따기 체험꿈꾸는아이들 2013. 6. 25. 23:29
낙동초등학교 1학년, 2학년 아이들이 홍성 장곡 누에 마을로 오디를 따러 갔습니다.야생 오디나무와는 다르게 넓게 펼쳐진 뽕나무밭에서 손바닥이 오디 물감에 물들도록큰 오디를 잔뜩 땄습니다. 입가에도 오디 자국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조금 더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누에 마을 뽕나무밭에 도착하자마자 오디 따기 시작!!!이 뽕나무밭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지난 30여 년간 일구어 놓은 곳입니다. 이렇게 큰 오디도 있구나!! 일단 입에도 하나 넣고... 문주와 민정도 오디 따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주은이는 패션감각을 살리고... 집중... 벌써 이렇게 담았네요...^^ 따는 즐거움 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마치 밀림의 사나이처럼... 내가 딴 것 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