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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씹으면서 나누는 담론농촌이야기 2008. 9. 21. 17:33
1. 요즘 우리 마을 김장용 배추들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어서 배추 농사를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포기당 많이 받은 사람은 800원 정도고 대체로 600원 대에서 많이 팔린 것 같습니다. 물론 배추를 산 사람들은 밭떼기 중간상인들이구요. 팔렸다고 해도 배추는 아직 더 키워야 하기 때문에 배추의 출하는 김장철에 맞춰서 시작됩니다. 우리 마을은 배추 마을입니다. 축산도 많이 하지만, 일반 농사로는 단연 배추를 비롯한 채소 농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봄가을로 배추 철이 되면 배추 값에 굉장히 예민해집니다. 그러나 요즘과 같은 이런 배추 값은 희망 사항일 때가 많습니다. 배추 농사를 짓는 가구당 대략 6,000포기에서 20,000 포기 사이로 배추 농사를 합니다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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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들꽃마당 2008. 9. 21. 17:31
들꽃마당에 동강할미꽃이 피었습니다. 사실 동강할미꽃이 들꽃마당에서 피어날 줄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적응하기가 어렵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작년에 가까운 지역에 있는 야생화 수목원인 '고운식물원'에 야생화를 사러 갔다가 관리인 아저씨로부터 특별히 선물 받은 세 송이 동강할미꽃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고이 모시고 와서 들꽃마당에 심었는데, 글쎄 올봄이 시작되자 싹이 나는 거예요. 싹이 날 때부터 틈틈이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동강할미꽃의 가치는 매우 특별합니다. 동강할미꽃은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기 때문에 철저히 보호해야 할 식물입니다. 강원도 영월과 정선 지역의 석회암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학명조차도 'tongangensis'로 서식지가 동강임을 나타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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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런저런글 2008. 9. 21. 17:29
사랑 사랑한다는 것은 들꽃의 이름을 아는 것과 같아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네 위에 쌓아놓아도 정답게 불러주는 이름 앞에서는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 사랑한다는 것은 너의 이름으로 꿈을 꾸는 것과 같아 네가 있는 자리에서 맴돌다가 맴돌다가 작은 꽃씨가 되면 너의 이름으로 피어나 다정한 목소리에 배시시 얼굴 붉히는 행복 . . . . 지금은 오래 된 시간... 좋은 선생님 아래서 사물에 이름을 붙이며 그 의미를 깨닫는 공부 시간에 마침글로 써 본 것을 찾아내어 들꽃마당에서 민들레 홀씨를 보며 끝 부분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덧붙임- 너도 가렴. 너의 이름을 불러 줄 나라를 찾아서... 너의 상상이 펼쳐지면, 너의 나라에서 내 이름을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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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pump)... 이야기..이런저런글 2008. 9. 21. 17:08
*주교면 주교리에서 만난 뽐뿌* 뽐뿌[pump] (급수 펌프나 진공 펌프 따위에서) 압력 작용으로 액체나 기체를 관을 통하여 자아올리거나 이동시키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그땐 정말이지 네가 가져 온 물 한 바가지만으로도 아무런 걱정이 없었지 · · · 무덤덤한듯 해도 나를 향한 네 따뜻함이 쌓이면 쌓일수록 내 노래는 마냥 흥겹게 터져 나왔지 · · ·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내 그리움은 네 힘이 닿으면 닿을수록 솟구치고 튀어올라 위로만 위로만 날아 올랐지 · · · ..... 언제였지 바람불고 둥지 튼 새들도 떠나가던 날 나는 혼자 남아 네가 다시 돌아올 날을 가슴에 새기기 시작한 날이... · · · 그러나 나는 속으로도 울지 않았지... 다시는 너의 손이 내 심장의 거센 박동 소리를 다듬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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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들꽃마당들꽃마당 2008. 9. 21. 16:57
(*2007년 12월) 눈이 제법 많이 왔습니다. 들꽃마당에도 눈꽃이 잔뜩 피어났습니다. 눈이 내린 들꽃마당의 이런 저런 모습들입니다. 십자가에도 눈이 내립니다 겨울 느티나무 들꽃마당 진입로 풍경 퍼붓다시피 눈은 내리고... 들꽃마당 쉼터 장식 中...^^ 목회연구실 풍경 눈꽃이 피어난 바위솔 이제 조금 있으면 이 눈을 뚫고 '복수초'가 고개를 내밉니다... 보고 싶습니다. 들꽃마당 숲길 #1 들꽃마당 숲길 #2 들꽃마당 숲길 #3 들꽃마당 운동장 풍경 푸르름은 겨울에도 희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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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장대 가는 풍경이런저런글 2008. 9. 21. 16:43
예전에 많이도 손에 쥐고 이런 저런 사진을 찍었던 가벼운(?) 올림푸스 4000Z을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그래도 400만 화소라서 여전히 쓸만합니다.) 그리고... 초여름의 향기를 느끼며 모처럼 춘장대를 지나갔습니다. 가는 사이 사이 염소 새끼들도 한 장 찍어 주고 찔레꽃, 뱀딸기도 찍고 밭에서도 수로에서도 찍고 그러다보니 춘장대더군요... 어느 동네인지... 춘장대 가는 길. 힘 자랑하는 염소 새끼들 모처럼 보는 뱀딸기 찔레줄기 꺾어 먹던 옛생각이 납니다. 주인은 간데 없지만 이놈 참 고마운 놈이죠... 각 논으로 힘있게 물이 흘러갑니다. 수로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드디어 춘장대 모래밭. 게눈 감추듯이 한다더니... 그러나 저러나 백사장에 그놈의 네발 오토바이들은 다니지 못하게 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