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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 학성리 면삽지는 충남 유일 공룡 발자국들이 있습니다. 썰물 때는 들어갈 수 있지만 밀물 때는 바닷물에 멈춰야 합니다. 공룡의 섬 공룡 발자국 따라 점점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 .
전 세계적으로 2~3,000마리에 불과해서 현재 멸종 위기 야생생물 I급,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원래 큰 새라는 뜻의 '한새'로 불렸다고 하는군요 예산 황새공원에서 박제 황새와 방사한 황새를 가까이서 봤는데, 날개 부분이 짙은 검은색인 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크기도 우월한, 대단한 텃새였던 황새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열정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가을장마가 간 걸까요 구름이 가깝게 오는 날이 자주 있습니다 며칠 후에 비 소식이 있다지만 그 또한 구름이 내려오는 일이니 어제는 구름을 보다가 차를 여러 차례 세웠습니다 바라보다가 사진 찍고 찍다가 바라보고... "나는 대양과 강가의 틈새를 지나 변하지만 / 죽음을 모른다” 시인의 시를 다시 읽습니다.
신죽리에서 출발하면 돌아서 나오는 궁리항 갤리러 짙은에서 커피 한 잔 그리고 바닷길 따라 조금 더 가는 그곳이 궁리항 상리 중리 하리 세 마을이 이런저런 궁리 하며 사는 데 그중 하리 이름이 좋아 상리마을 중리마을 서운해해도 하리마을 바다 물결 헤아리며 그렇게 돌아오는데 잠시 빛나는 사이로 웃음을 낚시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바람도 따뜻하고
남당항에서 어사리 가는 사이 새로 생긴 백사장 구부러진 길에 잠시 날씨가 빛나던 탓인지 염소들이 여유롭게 풀 뜯으며 바다로 향합니다. 차들이 멈춰 선 사이 이리저리 염소 구경했습니다.
일몰이 물먹은 구름에 뒤섞여 빛나던 학성리 바다가 마음에 잠겼다
- 서부면 속동마을 '갤러리 짙은'
. . 비를 더 뿌리고 간 태풍 영향인지, 가을장마라고 이름 한 저기압 영향인지... 비가 내립니다. 오전에 수목원 카페에서 유리창 너머로 자유롭게 흩날리는 비를 보며 여름 이별을 알았습니다. 연못 물을 채우며 조금 더 있을 줄 당연히 알았던 여름인데 젖은 발자국은 빗물에도 또렷해집니다. 사진을 정리합니다. 시간으로 남은 흔적을 '2021년 여름' 이름 붙여 차곡차곡 챙겨 넣습니다. 다시 꺼내 볼 수 있을까 비가 또 내리면 그런 마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