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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EM) 발효액 사용을 생활화하기농촌이야기 2009. 1. 25. 17:42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의 연구실에는 못이 담긴 두 개의 물병이 놓여 있는데, 하나는 녹슬어 있고, 다른 하나는 녹슬지 않았습니다. 벌써 석 달째라는데 어떻게 녹슬지 않았을까요? 그 비밀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한 곳은 그냥 수돗물을, 다른 한 곳엔 이엠(EM) 발효액을 한 방울 넣은 것입니다. “녹이 슬지 않았다는 것은 산화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거죠. 유용 미생물이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 산화를 막은 겁니다. 우리 몸이 늙는 것은 세포액이 활성산소에 의해 공격 받아서 세포막이 파괴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 몸도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보호를 해준다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겠죠.” 2000년부터 이엠을 연구하고 있는 이교수는, 요즘 하도 ‘유용 미생물’에 관한 문의가 많아 원리를 간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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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미로 찾기농촌이야기 2009. 1. 25. 17:40
얼마 전에 있었던 전남 장성군 남면에 있는 한마음공동체 방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동을 받은 것은 학생이 없어서 폐교를 한 학교에서 새로운 공동체 유치원이 문을 열고 무려 170여명이나 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그것도 주변에 있는 도시의 많은 어린이들까지 생태유치원에 입학하려고 해서 입학까지 길게는 약 1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오늘 우리 농촌에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농촌 그 자체가 희망의 근원이 되는 현장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믿음과 용기와 지혜를 갖고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다면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이라도 우리에겐 길이 됩니다. 가야 할 길이 열립니다. 그러나 경쟁사회의 원리로는 농촌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농촌은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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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 따라서 간 영월이런저런글 2009. 1. 23. 01:59
들꽃마당에 어느 날 동강할미꽃이 들어온 뒤로 늘 동강에 가고 싶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강원도 영월 동강... 그래서 한 해가 가고, 아직 겨울 끝은 멀었지만 봄의 숨소리가 들리고 다시 동강할미꽃의 자태가 드러나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슬쩍 영월로 갔습니다.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사진으로 늘 보면서 가보고 싶었던 곳. 눈이 내려서 그 자태가 더 선명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있는 자리가 어딘지 눈가늠만 했습니다. 동강이 아닌 서강에서 바라 본 선돌. 그 모습이 너무 우아해서(?) 한참을 바라보고 또 보다가 동강을 향해 돌아섰습니다. 고씨동굴. 이렇게 긴 동굴은 가 본적이 없었는데... 하긴 들어간 굴이 고씨동굴까지 세 개 밖에 되지 않지만. 정말 머리 조심하지 않으면 이리 저리 부딪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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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힘이런저런글 2009. 1. 19. 09:10
*M.J.라이언의 '감사'(혜문서관 출판)를 읽고 나는 요즘 내가 살고 있는 농촌지역의 한 초등학교 스쿨버스 자원기사를 하고 있다. 농촌의 열악한 현실은 지역학교의 통폐합을 강요하고 있고, 농촌학교들은 마치 병명을 알아버린 환자처럼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지역의 희망인 학교가 약해지니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처량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학교가 통폐합 될 땐 되더라도 수수방관하기엔 학교로 가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마냥 흩어지고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아이들의 웃음을 이리 저리 담아서 지역에 흩뿌리는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이 혹시나 희망이라는 열매를 달고 자라날 수 있을까 내심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을 날마다 실어 나르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주변에서는 말하지만, 그러나 아이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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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도에서 열린 '연날리기 체험의 날'보령여행 2009. 1. 18. 21:43
보령시 천북면 낙동4리이면서 육지 섬인 '빙도'에서 지난 17일(토) 연날리기 체험 행사가 있었습니다. 빙도는 섬입니다. 비록 방조제 안에 갇혀 있고,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서 섬의 본래 모습이 조금 가려져 있는 것 같지만, 아름다운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아름다운 섬 빙도에서 연들이 자유롭게 날아올랐습니다. 이런 저런 즐거운 추억들도 같이 날아올랐습니다. 갯벌 위에 평탄 작업을 해서 만든 연날리기 체험장. 농촌공사의 도움으로 평탄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터 위에서 다양한 놀이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빙도에 와서 소달구지 타고 갯벌 나들이도 하고, 꽃길도 걷고, 지점토로 조각도 하고... 빙도교회 목사님과 사모님(낙동4리 이장 겸임)의 수고가 활짝 핀 날이었습니다. 방조제 때문에 죽어간 갯벌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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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고양이이런저런글 2009. 1. 15. 22:01
지난 여름 보령 성주 먹방계곡엘 갔는데, 그곳에 사는 나무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먹고 놀고 산책하는 가운데 우연히 나무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고양이 종(?)인 것 같군요... 아마 지금도 그 자리에서 저렇게 마냥 붙어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하나의 사물을 사람들은 다르게 본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전 제 눈이 정확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당연히 고양이 형상이거니 했더니 보는 분들마다 거북이라느니, 나무늘보(?) 등등.. 그래서 느낀 것은 내가 본 것은 그저 내 마음으로 본 것이구나하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마음으로 본 것이 맞다'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자기가 느낀 형상을 말하면 저도 고양이를 지우고 그렇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나무고양이라는 제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