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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찍은 사진가들은 많다.
사진 역사에서
아무래도 스티글리츠 구름 연작이 떠오르고
앙드레 케르테츠의 길 잃은 구름은 여전히
쓸쓸하게 가슴 앞에 머물러 있다.
김광수 사진가의 구름도 있다.
하늘과 연계해서 찍은 사진가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 저마다의 스마트폰에는
얼마나 많은 구름이 스며들었을까.
구름을 찍는다는 것은
하늘과 이야기하는 마음일 수 있다.
상상하다가 생각을 그린 마음일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하늘을 봤다.
구름이 따라온다. 계속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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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05. 08. 서해안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