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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귀들꽃마당 2010. 3. 23. 21:59
봄이 되면, 들꽃마당 자기 자리에서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노루귀' 노루귀 한 마리 몰고 가세요... 추운 봄은 아무래도 어색하지만, 그래도 봄기운을 숨길 수 없습니다. 노루귀는 꽃대가 잎보다 먼저 나오며 꽃줄기나 꽃받침 잎에 노루의 귀털 같은 흰색 긴 털이 많이 나 있는데 이 모양이 노루의 귀와 같다고 해서 노루귀라고 부른다는군요. 우리나라가 원산인 야생화로 낙엽 아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랍니다. 사실 노루귀는 역광에서 찍어야 잔털이 반짝거리며 그대로 드러나서 보는 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꽃이긴 하지만... 들꽃마당에서는 그늘 아래라도 좋습니다. 아무튼 지금은 노루귀 전성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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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만드는 꽃들꽃마당 2010. 3. 14. 17:46
꽃샘 추위가 다녀가도 봄 기운을 막을 수 없네요. 야생의 꽃들도 제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 머리 위 흙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실내이긴 하지만, 보령 개화공원 식물원 내에도 여러 꽃들이 봄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뮬러 관상용으로 많이 키우는 꽃입니다. 위에 있는 꽃도 프리뮬러입니다. *시네나리아 향기는 그리 없어도 무리지어 피는 것이 관상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한 포기 사가지고 들꽃마당 귀퉁이에 자리를 만들어줬습니다. *천상초 천상에 핀다고 천상초, 구름사이에 핀다고 운간초라고도 한다는군요. 줄기까지 함께 봐야 예쁜데, 그냥 꽃 모습만 담았습니다. *수선화 수선화는 담 밑에서 무리지어 총총 피어있는 모습이 제일 예쁘게 보입니다. *애기별꽃 *관상용 양귀비 양귀비와 비슷하게 피기 때문에 개양귀비(꽃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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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바닷길, 사람 길농촌이야기 2010. 2. 6. 20:06
루쉰의 마지막 구절을 읽습니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버려야 할 것들과 단절을 염두에 두면서 새로운 사회와 민중을 향해 갖는 가능성에 희망을 여는 루쉰의 글은 오늘도 새로운 의미를 담아냅니다. 세상에 희망이 자기만의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시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없다고도' 할 수 있는 그곳에 희망이 만들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희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것’, 그리고 ‘걸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은 그렇게 모습을 갖춥니다. 그러나 걸어가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