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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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노래농촌이야기 2010. 12. 19. 10:13
지난 화요일(12월 14일) 오후에 광천읍 오거리에서 낙동초둥학교 합창단의 거리공연이 있었습니다. 오전엔 대천에서 행사가 있어서 다녀왔다가, 거리공연에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거리공연은 1월 3일(월) 저녁 11시 30분에 방영되는 KBS 다큐멘터리 ‘천상의 수업 그 후, 낙동의 작은 기적’ 마무리 촬영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추석 무렵에 낙동초등학교를 소재로 ‘천상의 수업’ 1부가 방영됐고, 이제 2부가 방영되는 것입니다. 지난번 방영된 1부 다큐멘터리의 잔잔한 감동이 이렇게 2부를 촬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날씨가 엄청 추웠습니다. 하필이면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씨를 골랐는데, 아이들도 떨고 촬영팀도 떨고 청중(?)도 떨고 도우미도 떨고 하여튼 모두 추위에 떨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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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학교 거리공연 - '꿈'꿈꾸는아이들 2010. 12. 17. 10:42
KBS 다큐멘터리 '천상의 수업 그 후 - 낙동의 작은 기적' 촬영 겸, 또 신입생 확보의 꿈(?)을 갖고 광천읍 오거리에서 열린 합창공연 추운 날씨... 그래도 열심히 준비. 아무리 의젓하려고 해도 춤네요.. 아이들 모습 합창 시작... 초대 손님 - 광천 중앙 어린이 집 동생들. 형 언니들의 노래를 열심히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반주자의 손이 추위로 굳어지네요. 지나가다 잠시 걸음을 멈추는 청중(?)들. 그래도 꿋꿋하게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노래가 추위도 녹이고, 따뜻한 봄 날 희망의 그림으로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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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을 날려 봐!꿈꾸는아이들 2010. 12. 10. 14:33
겨울이라서 가릴 것 없는 하늘은 더 파랗다. 잎사귀를 떨어낸 나무는 홀가분히 서 있고 따뜻했던 날 아이들이 매달렸을 환희의 그물은 쓸쓸한 공 하나만 남기고 있다. 그래도 겨울 하늘이 창백하지 않은 것은 하늘로 올라가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작고 작은 꿈들이 바람처럼 올라가서 이리저리 노닐다 다시 내 마음에 들어오면 하늘은 내 안에서도 파랗다. 꿈 실은 연은 발걸음을 먼저 띄운다. 연을 날리기 위해서 내가 날아야 한다. 힘껏 뛰어 가뿐한 마음은 이윽고 여기저기서 연으로 날아오른다. 함성에 얹힌 꿈이 저마다 모습으로 피어난다. 하늘을 보니 가야 할 길은 거칠 게 없다. 농촌학교의 답답한 통폐합 이야기도 숨죽이는 우울한 구제역의 얼굴도 지금 내 손으로 시원하게 날려 보낸다. 그저 풀어주고 당기는 것이 노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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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리고 천천히꿈꾸는아이들 2010. 11. 10. 08:58
(*낙동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김지영 선생님 글입니다.) 혹시 피아노 소리가 마음으로 전해지고 아이들 몸짓이 건반에서 스며 나온다면 어떨까? 그것도 푸른 잔디 사이에서 사그라지지 않고 빛나고 있다면···. 여기 작은 손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있다. 푸른 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보령시 천북면 낙동초등학교는 전교생 48명인 작은 농촌학교다. 그러나 그 작음 속에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보석과 같은 아이들이 촘촘히 자기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피아노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기억에 새롭다. 몇 명 외에는 피아노에서 '도'가 어디에 있는지, 계이름도 박자도 전혀 모르고 있는 아이들이 태반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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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고 싶었어요이런저런글 2010. 10. 23. 01:53
그래요. 돌아보니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3월 메마른 땅이 바람에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어요. 4월 바람이 부는 결 따라 푸르게 퍼지는 생명을 보았어요. 5월 하늘거리는 숨결에 실려 바람이 들어가고 싶은 모든 마음을 보았어요. 6월이 가고, 그렇게 여름 지나 가을 오고, 겨울이 머물렀다 떠날 때에도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차라리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렇게 맴돌아 또 다른 바람이 나를 감싸 들어 올리면 맨 처음 바람이 시작된 자리로 바람처럼 가고 싶었어요. 그래요. 그렇게 바람이 되고 싶었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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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바닷길, 사람 길농촌이야기 2010. 2. 6. 20:06
루쉰의 마지막 구절을 읽습니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버려야 할 것들과 단절을 염두에 두면서 새로운 사회와 민중을 향해 갖는 가능성에 희망을 여는 루쉰의 글은 오늘도 새로운 의미를 담아냅니다. 세상에 희망이 자기만의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시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없다고도' 할 수 있는 그곳에 희망이 만들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희망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것’, 그리고 ‘걸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은 그렇게 모습을 갖춥니다. 그러나 걸어가는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