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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추워진 날 늦은 오후 천북 오천간 방조제를 지나다 흐린 날씨에도 낚시를 하는 인파(?)가 몰리고 곳곳에 캠핑카도 자리를 잡다 사진을 찍다 빛이 빠른 속도로 변한다 천북과 맞닿은 오천항 같은 바다가 일몰에 어우러진다 . . - 오천항 일몰 풍경 -
천북면 저녁 거리는 퇴근(?)하는 차량으로 온통 북적거립니다 낚시왔다가 여행 왔다가 캠핑왔다가 해지는 그림자 길어지면 다들 머문 시간 거둬서 가야 할 길 단장합니다 붉은 길 흔적마저 어두워지면 별 하나둘 기다린 듯 흔들거립니다
. . 사호리 바지락은 맛있다 대체로 그렇게들 이야기한다 사호리는 숨겨진 천북 바다다 굴단지에 가려지고 봉화산에 가려진 사호리가 '천북굴따라길'이 되면서 배시시 그 모습 드러난다 천북에 처음 와서 봉화산 기슭 금광 굴에 구경하러 갔다. 사호리는 금빛처럼 여전하다 사실 천북 여행 시간마다 비장의 카드(?)로 꺼낸 것이 사호리 풍경이었다. 산을 돌아 펼쳐진 바다 앞에서 모두 다짐을 한다. 다시 와야 한다고... .
. . 처음 천북 왔을 때 장은리는 땅끝이었다 굴단지도 없고 시월애도 없고 있는 것은 바다뿐이었다. 아, 길이 더 뻗어 있었구나 그 길 따라 장은리 끝에 갔었으니까 지금은 생겨난 것이 제법 있다 겨울엔 사람들이 줄줄이 온다 호기심 따라 내가 갔던 길 끝까지 오늘은 일몰따라 장은리에 갔다 장은리 바다는 보고 있으면 더 좋다 . . - 장은리 굴단지에서 촬영
가을장마가 간 걸까요 구름이 가깝게 오는 날이 자주 있습니다 며칠 후에 비 소식이 있다지만 그 또한 구름이 내려오는 일이니 어제는 구름을 보다가 차를 여러 차례 세웠습니다 바라보다가 사진 찍고 찍다가 바라보고... "나는 대양과 강가의 틈새를 지나 변하지만 / 죽음을 모른다” 시인의 시를 다시 읽습니다.
입추가 지나고 말복도 지나니 한결 날씨가 차분해집니다. 바다를 안아볼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나면 맨발로 걸었던 모래밭이 그리울 거예요. 뜨거운 시간은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 2021. 07. 19. 신죽리수목원 . .
. . 무척 덥습니다. 습도 때문에 더위를 더 느끼는 걸까요? 바다도 습합니다. 그래도 해가 지는 모습은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천북을 감싼 천수만 바다 일몰 풍경이 날마다 변합니다. 잠시 쉬러 간 천북 바다 풍경입니다. . . . 소나기가 내린 오늘은 어떤 모습으로 물들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