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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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밥꿈꾸는아이들 2013. 10. 10. 16:22
아이들 밥 먹는 모습을 재미있게, 즐겁게 지켜봤습니다. 질서 있게 줄을 서고, 예의를 갖추고 밥을 타서 자기 자리로 가는 모습부터 보기가 좋았습니다. 아이들 밥 먹는 모습에서 왜 이리도 행복함을 느끼는지요. 문득 평화의 진정한 모습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밥 먹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밥은 하늘이라고 한다지요. 왜 밥을 하늘이라고 표현했을까요? 아마도 밥 속에 하늘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누구에게라도 온몸을 주어서 생명의 씨앗이 되고자 하는 마음과, 나 아닌 네 속으로 모두 들어가게 하는 그 마음 말이지요. 함께 나누는 밥상이야말로 생명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상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김지하는 이렇게도 말했습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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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달리다꿈꾸는아이들 2013. 10. 8. 01:31
아이들이 달린다. 닫혔던 길이 부산한 소리에 서둘러 문을 연다.능선을 타고 바람같이 지나더니 어느새 깃발이 꽂혀 있다. 아이들이 뛰지 않는다면세상에 뜨거운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바다도 잔잔해 파도 소리 하나 없을 것이다.스스로 무뎌진 가슴, 그렇게 저물어 갈 것이다. 아이들은 언제나 달린다. 길이 아이들 발끝에 채여 붉어진다.바다도 파도 소리를 북돋운다.세월에 쓸린 가슴도 쿵쿵거린다. 눕던 풀들이 덩달아 일어나고가지 밑 웅크린 새들은 기어이 날개를 편다. 2013. 10. 6. 오후. 보령 '오천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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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꿈꾸는아이들 2012. 10. 20. 14:55
6년... 2007년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다. 입학 바로 전에 농촌학교 통폐합 문제로 여러 사람이 동요하다. 밤늦도록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농촌의 희망과 아이들의 건강한 배움을 위해서 포기하지 않기로 하다. 지역사회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다. 모든 아이가 내 아이가 되다. 그해 가을에 운동회에서 모든 좌절과 줄다리기를 하다. .......................... ..........................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2012년이 되고, 6학년이 된 아이들은 졸업을 준비하다. 여전히 학교는 농촌의 현실과 맞물려 있지만 아이들은 더 맑아지고 소리는 커져서 운동장 느티나무 그늘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다. 운동장도 작아지다. 앞으로 6년 여전히 길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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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이런저런글 2012. 8. 18. 18:49
처가댁이 있는 안동에 갈 때마다 지나는 마을이 있습니다. 우리 마을 신죽리와 신덕리처럼 같은 면내에서 처가댁 마을과 붙어 있는 마을입니다.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 그 마을에는 나이 일흔이 되도록 혼자 산 분이 있었습니다. 그의 평생은 극심한 가난과 병과 함께 지내는 삶이었습니다. 그는 1937년 일본 도쿄의 빈민가에서 태어나서 광복 직후 귀국했지만 가난 때문에 가족들과 헤어져 어려서부터 나무장수와 고구마장수, 담배장수, 가게 점원 등으로 힘겹게 생활하였습니다. 생활이라는 말보다 하루를 견뎌내는 일이었다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십대 후반부터 폐결핵과 늑막염, 신장결핵, 방광결핵, 부고환결핵을 앓았고, 한 때는 거지생활을 했습니다. 29살 되던 해에 수술로 콩팥 한 쪽을 들어냈고, 방광도 들어냈습니다.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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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호리 바닷가꿈꾸는아이들 2011. 7. 6. 23:22
하늘이 집 뒷편에 있는 사호리 바닷가...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바닷가에 갔습니다. 학성리 아이들은 바다가 친근하지만, 하늘이와 아름이는 처음으로 같이 간 날이었습니다. 가을이 오면 본격적으로 바다에 투입될 쭈꾸미잡이 소라그물망. 마치 아이들을 위한 미로 놀이터 마냥, 잘 정돈 된 모습이 바다와 어울려 동심을 자극합니다. 점프샷!!! 늘 뛰고 싶어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바다는 참 포근합니다. 2학년 성희와 유치원생 아름이 5학년 김연규 학꽁치 치어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정말 수많은 갖가지 치어들이 아이들 손바닥 둘레를 맴돕니다. 저절로 엎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길 갈매기의 배웅을 받으며.... 그렇게 아이들은 돌아갔지만, 아이들이 발 디딘 곳마다 맑은 웃음이 넘쳐났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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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놀이(2)꿈꾸는아이들 2011. 5. 2. 22:14
봄입니다. 바닷물이 따뜻해 집니다. 출렁거리는 물결은 마치 침대처럼 아늑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마침 바닷물이 적당히 들어오고 봄바람은 아이들을 바다 위에 띄워 놓습니다. 바다가 만들어 주는 놀이터. 바닷가 놀이에 갈매기도 저만치서 바라봅니다. 이런 놀이터를 본 적이 있나요? 세상 곳곳에 놓인 아이들 놀이터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때로는 가까이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세요. 바다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놀이' - 3학년 김동윤 4학년 최한결 5학년 김연규 6학년 김해나 *바닷가 놀이터가 있는 이곳은 천북면 사호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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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그리고 천천히꿈꾸는아이들 2010. 11. 10. 08:58
(*낙동초등학교에서 방과후학교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 김지영 선생님 글입니다.) 혹시 피아노 소리가 마음으로 전해지고 아이들 몸짓이 건반에서 스며 나온다면 어떨까? 그것도 푸른 잔디 사이에서 사그라지지 않고 빛나고 있다면···. 여기 작은 손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있다. 푸른 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보령시 천북면 낙동초등학교는 전교생 48명인 작은 농촌학교다. 그러나 그 작음 속에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보석과 같은 아이들이 촘촘히 자기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이 아름다운 학교에서 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피아노를 담당하고 있다. 처음으로 아이들을 만났을 때가 기억에 새롭다. 몇 명 외에는 피아노에서 '도'가 어디에 있는지, 계이름도 박자도 전혀 모르고 있는 아이들이 태반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