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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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집' 풍경이런저런글 2022. 6. 6. 23:39
이응노는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파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온 삶을 그림으로 채운 화가입니다. 일본 유학을 거쳐 해방 후에는 새로 개설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50대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습니다. 이응노는 한국의 전통 서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여 유럽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가 남긴 3만 여점의 작품은 전통 서화부터 현대의 추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합니다. 이응노는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삶 속에서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1960년대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러야했고 다시는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동양의 전통 위에 서양의 새로운 방식을 조화롭게 접목한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체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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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 청보리밭...보령여행 2022. 5. 22. 12:35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한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촬영지 중 한 곳 으로 이제 제법 명성을 크게 얻는 장소입니다. 드라마 촬영 전부터 많은 인스타그램 등 사진이 올라오면서 드라마 촬영까지 연결됐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이 일 년 중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청보리밭에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과 과수원 때부터 사진을 찍었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때 사진을 보면 언덕 위 창고도 멀쩡하고 분위기는 지금과 또 다른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청보리 수확 후에도 계속 사료용 풀을 심습니다. 청보리와는 느낌이 다른 멋진 풍경이 계속 펼쳐집니다. 요즘 천북이 참 멋진 여행지로 변합니다. 한 번 오시면 커피 향도 나누겠습니다. . . . - 2022년 5월 21일 오후 천북면 하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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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봄날이런저런글 2022. 5. 18. 18:58
. . 나에게 수덕사는 수덕여관이었습니다. 20여 년도 훨씬 전에 수덕여관 이응로 화백의 문자 추상 암각화를 보던 게 좋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힘든데 뭣 하러 그런 걸 하냐고 말리는 부인에게 삼라만상을 담았노라 웃었다는 이응노 화백... 수덕여관 밥이 맛있었습니다. 손님이 오거나 바람 쐬러 가면 늘 들어가던 방에서 갖가지 반찬과 정감이 어우러져 올라온 밥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다녀오면 즐거웠습니다. 정작 수덕사 경내는 가끔 갔습니다. 700년도 훨씬 넘은 대웅전. 그 뒤꼍 기둥에 귀를 기울이면 오래전 신심(信心) 하나로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이 기둥을 다듬고 또 다듬었을 그 이야기를 듣는 듯했습니다. 수덕사는 신죽리에서 30분 거리입니다. 오면서 한용운 생가로 돌아가기도 하는, 그런 길입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