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
-
마을을 팝니다농촌이야기 2020. 12. 9. 14:12
1. 새해를 맞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2021년에는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제가 팔고 싶은 것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열고, 소비자가 사고 싶어서 어떻게 가까이 오도록 만들까… 구체적으로 이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눈여겨보지 않던 마케팅 서적도 가끔 뒤적거립니다. 뭘 팔고 싶냐 고요? 팔고 싶은 것은 ‘마을’(여기서 마을과 농촌은 한뜻입니다)입니다. 추상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마을 곳곳을 팔고 싶습니다. 사실 마을 파는 사업을 하려고 지난 3년간 애를 썼습니다. 제가 직접 뛰어다닌 것은 아니지만, 중앙정부 사업을 받은 지자체로부터 마을 곳곳을 파는 사업을 위탁받아 법인 이사장으로 책임을 지고 사업단 운영을 했습니다..
-
가을 이별이런저런글 2020. 11. 15. 00:41
언제나 그렇듯이 계절이 시작하면 그 자리에 빛나게 멈춰있을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때론 망각하는 경우겠지요. 밤하늘, 아침 빛 맘껏 누리면서 젖어 들다가 뜨겁거나 차가워지면 화들짝 놀라서 정신 차립니다. 나뭇잎 하나도 온 힘을 다해 매달리고 흔들리고 떨어지고 곳곳에 시간 지난 흔적이 또렷해질 때, 내 모습도 그렇게 지난 자취가 물든 것을 뒤늦게 압니다. 가을은 저리도 탐스러운 색깔을 덧입히고 떠나지만 나는 아쉬움에 탄식을 내놓고 빈 자리에서 당황합니다. 다시 저런 시간이 내게 있을까 되뇔 뿐입니다. 그래서 낙엽은 희망입니다. 떨어지는 것이 다시 피어나는 시작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여전한 걱정은 샛노랗지만 떨어지는 순간에도 자기 색을 드러내며 아쉬움 하나 남기지 않는 가을의 모습을 보며 용..
-
-
큰 바위 얼굴보령여행 2020. 9. 14. 22:48
어린 마음에도 감명 깊었던 소설 중 하나인 '큰 바위 얼굴' 나다니엘 호손이 1850년에 발표한 매혹적인 단편... 보령에도 '큰 바위 얼굴'이 있습니다. 일몰이 장관인 독산 바다 썰물 때 바다를 배경으로 보면 또렷한 얼굴이 드러납니다. 자연의 가르침에서 자연의 순리를 배우는 것은 오늘 더욱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가르침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몸으로 부딪치며 배웁니다. 큰 바위 얼굴에서 자연을 이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순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지금 힘든 이 시기도 고난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독산해수욕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