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당 이야기 들꽃마당 이야기

대지의 사과라는 뜻에서 유래한 국화과 풀인 캐모마일은 아주 유명한 약용 허브로 달콤하고 상쾌한 사과 향을 지니고 있고 차로 즐기거나 목욕, 미용, 찜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허브 중 하나입니다. 유럽에서는 가정 비상약이라고 하면 캐모마일을 연상할 정도로 보편화한 약초라고 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거나 두통이 있을 때, 또는 피로를 느낄 때 캐모마일 차를 마실 정도로 애용된다고 하는군요.

들꽃마당 '민들레'

봄입니다. 바닷물이 따뜻해 집니다. 출렁거리는 물결은 마치 침대처럼 아늑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마침 바닷물이 적당히 들어오고 봄바람은 아이들을 바다 위에 띄워 놓습니다. 바다가 만들어 주는 놀이터. 바닷가 놀이에 갈매기도 저만치서 바라봅니다. 이런 놀이터를 본 적이 있나요? 세상 곳곳에 놓인 아이들 놀이터를 지켜주세요. 그리고 때로는 가까이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세요. 바다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놀이' - 3학년 김동윤 4학년 최한결 5학년 김연규 6학년 김해나 *바닷가 놀이터가 있는 이곳은 천북면 사호리입니다.

흰색 바탕에 안쪽은 노란빛을 띤 봄맞이꽃은 이름 그대로 봄을 가득 담고 피어납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로 요즘 들판 곳곳에 피어납니다. 작은 꽃이라 모습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떼를 지어 풀 사이를 헤치며 피어나는 봄맞이꽃은 화산하면서도 담백한 봄 빛깔을 보여줍니다. 내일, 밭 언덕이나 풀밭을 걸으신다면 하얀 꽃이 무리지어 피어 있는 지, 눈 여겨 보세요. 봄이 발 아래 있습니다.

배재산은 보령시 주포면에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에 아이들 10여 명과 함께 야생화 관찰을 하러 갔습니다. 4월 중순을 넘어섰지만, 아직 본격적인 관찰을 하기에는 개체 수가 적었습니다. 이리저리 능선 언저리에서 몇 개 담아왔습니다. 진달래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양지꽃 솜나물 솜나물 상수리나무 새잎 봄꽃... 그리고 아이들 야생화 관찰반(?) - 배재산 정산에서

오늘 그동안 바빴던 일이 거의 진행되면서 늦은(?) 오후에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봄이라 나부터 움츠리고 있었는데, 정말 나뿐이었는지 들꽃마당엔 저마다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서재 계단 구석에서 고개만 내민 '노루귀' 마치 돌단풍 군락지인양 기세등등한 '돌단풍' 진짜 군락지를 이룬 '돌단풍' 유난히도 가녀리게 보인 '제비꽃' 이제 만개할 준비를 갖춘 '미니조팝' 또다른 '미니조팝' . . . 완연한 봄입니다 ~~

일본 후쿠시마현(福島) 스가카와시(須賀川市) 3월 24일 아침. 양배추 농사를 짓던 농민(64)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공포 속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어루만지는 힘으로 버텼지만, 그러나 방사능 오염이라는 희망을 삼키는 늪을 벗어나기가 죽기보다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한 농민의 죽음이 무척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채 언론에서는 농민으로만 표기된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채소 일부에 대해 ‘섭취제한’ 지시를 내린 다음 날 “후쿠시마 채소는 이제 끝났다.” 언뜻 목이 메는 중얼거림을 남기고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지진으로 자신이 살던 집과 창고가 파괴됐을 때는, 그래도 밭에 7,500여 포기의 양배추가 무사했기에 그는 농민으로서 삶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