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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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방(工房)커피 2013. 7. 17. 02:48
안대정 목사님이 운영하는 커피 공방을 찾아갔다.커피 공방의 이름은 아무리 봐도 없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것일 수 있다. 무엇이든지 하나의 세계는 생성과 질서와 관계가 연관돼 있다.이런 것을 무시하면 우리가 아는 세계는 비슷한 가짜이거나아니면 아직 들어가지 못했음에도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세계이다.하나의 세계는 크고 작음이 없다. 커피도 그렇다.커피 한 잔이 가진 세계를 굳이 의식하면서 커피를 마실 필요까지는 없지만짐짓 가짜의 세계에 머물거나 또는 착각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좀 그렇다.사실 어디 커피만 우리가 그럴까. 오늘 안대정 목사님이 만들어 준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커피의 깊은 세계에 처음으로 살짝 눈을 뜬 것 같다. 감히 어느 세월에 깊게 들어갈 수 있을까마는. 커피 한 잔에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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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이런저런글 2012. 11. 6. 00:52
며칠 전, 우연히 예산 읍내에 있는 커피집에 갔었다.이 층에 있는 허름한 커피집... 그래도 당당한 수제 커피 전문 집... 자체적인 기법으로 커피를 블렌딩(Blending) 한 것일까.... 무척 진한 맛이 처음엔 쓰게 느껴졌으나 지나고 나니 그 맛이 새삼 그리워졌다. 아니, 은근히 깊은 맛을 풍기는 그 집이 그리웠다. 궂은 비는 아니지만, 가을비 내리는 어제, 지나는 길을 핑계삼아 예산 읍내 커피집엘 다시 갔다. 그리고 며칠 전 그 느낌 그대로 커피를 대했다. 커피 향이 가을비보다 더 가슴으로 파고든다... 잃어버린 낭만도 꼼지락거린다.... 한 귀퉁이 탁자 오래 된 볶은 커피 원두를 탁자 위에 깔아두었다. 여전히 진한 향이다. 원두 100g에 8잔. 나는 내 방식대로 뜨거운 물을 조금 섞었다.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