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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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송정마을보령여행 2018. 6. 25. 00:16
지난 23일(토) 부여군 양화면 송정마을 여행을 했습니다. 도깨비불 'FREE FESTIVAL' 때 즉석 제안에 즉석 응답, 그리고 날짜를 정해서 출발했습니다. 부여군과 서천군 경계에 있는 송정마을은 현재 30여 가구가 사는데 대부분 70~80대 주민들입니다. 그래도 의욕을 가지고 창조지역사업에 도전해서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프로그램을 3년에 걸쳐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훌륭하게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개인의 이야기를 담은 개인 그림책 23권을 출간했습니다. 그리고 송정마을을 배경으로 한 창작 그림책을 모두 3권으로 출간했습니다. 채록한 이야기만 150시간, 원고지 약 3000매. 무엇보다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농촌 특유의 묘사, 이야기 방식이 그 자체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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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문화재생이런저런글 2018. 6. 14. 12:13
1. “조무래기들은 도깨비불만 보면 네 그르니 내 옳으니 하며 짜그락거리기 일쑤였고, 그러면 나이 좀 있는 사람이 얼른 쉬쉬하면서, 도깨비가 듣겠다고 나무라 주게 마련이었던 것이다.” -이문구 에서-“어떤 사람이 문득 집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시퍼런 불이 커다랗게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불은 순식간에 열 개로 갈라져 번갯불같이 수직 벼랑에 한 줄로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도깨비불이 하나씩 나오더니 여섯 개가 서로 붙어서 하나가 되었다. (중략)” 농경사회에서 빈번하게 출현했던 도깨비불은 현재 사라졌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깨비불은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로 우리 귀에 맴돕니다. 생각해보면, 도깨비불은 두려움과 그것을 이기고자 하는 갈망이라고 여겨집니다. 도깨비불 이야기는 삶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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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이런저런글 2018. 6. 10. 19:51
도깨비불이야! "조무래기들은 도깨비불만 보면 네 그르니 내 옳으니 하며 짜그락거리기 일쑤였고, 그러면 나이 좀 있는 사람이 얼른 쉬쉬하면서, 도깨비가 듣겠다고 나무라 주게 마련이었던 것이다." -이문구 에서- "어떤 사람이 문득 집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시퍼런 불이 커다랗게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불은 순식간에 열 개로 갈라져 번갯불같이 수직 벼랑에 한 줄로 오르내렸다. 그러다가 도깨비불이 하나씩 나오더니 여섯 개가 서로 붙어서 하나가 되었다. (중략) 농경사회에서 빈번하게 출현했던 도깨비불은 현재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깨비불은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도깨비불은 두려움과 그것을 이기고자 하는 갈망이다. 도깨비불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