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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마당 비밀의 화원 요정들...들꽃마당 2021. 7. 7. 23:32
들꽃마당엔 요정들이 살고 있어... 빗방울이 떨어지면 나타나기 시작해 장마철엔 집에 갈 생각도 안 하지 들꽃마당엔 비밀의 화원이 있어 비가 와야 열리는 문 앞엔 요정들이 나오려고 늘 기다려 비밀의 화원이 어디 있냐고? 들꽃마당엔 연못이 있지 수련이 무성해 화원의 문을 가리고 있어 어리연꽃 줄기로 만든 문을 작은 붕어들이 잠도 안 자고 지켜 들꽃마당엔 요정들이 살고 있어... 비가 내리면 들꽃마당을 가꾸기 시작해 비 그친 후엔 들꽃마당 꽃이 한 움쿰씩 자라나. 요정들이 키우고 간 거야 아무도 들꽃마당에 요정이 사는 것을 믿지 않을 거야 그래서... 오늘은 마음먹고 요정들 사진을 찍었어 비가 오는 날이면 일찍 와 봐. 요정들하고 같이 사진 찍게 비밀의 화원도 살짝 보여줄게 누구한테도 말하진 마 . . .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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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런저런글 2021. 7. 3. 21:43
화가 이응노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수덕여관을 드나들던 무렵이었습니다. 그 당시 수덕여관은 숙박 기능이 사라지고 식당으로만 운영되던 때였습니다. 수덕여관은 나에게 많은 끌림을 준 장소였습니다. 자주 가다 보니 밥값을 깎아줄 때도 있었지요. 이젠 예전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참 많이 지났습니다. 그때 암각화를 통해서 이응노의 작품을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천상병 시인 등과 어우러진 동백림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면서 때때로 아픔이 되었습니다. 동백림사건 이후 이런저런 연유로 프랑스로 귀화합니다. 1989년 작고하기까지 고향에는 올 수 없었습니다. 동백림사건 이후 파리에서 삶은 그곳에서 활동한 건축미술 작가인 심현지 선생을 통해 조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홍성 홍북읍 중계리 생가터에 세워진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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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강아지 놀이보령여행 2021. 6. 23. 12:53
신죽리수목원에는 닥스훈트종 개들이 있습니다. 이름을 '초코'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부터 넓은 수목원에서 맘껏 뛰놀고 자라서 밝은 표정이 참 좋습니다. 사람을 무척 좋아해서 수목원을 방문하면 바로 뛰어나와 반갑게 환영을 합니다. 다현이가 1학기 종강을 하고 집에 내려와서 수목원에 커피 마시러 갔습니다. 수목원 입구부터 반갑게 맞아주는 초코의 등쌀에 어울려 놀며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신죽리수목원에 오시면 입구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안으로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나무 사이로 스며 나오는 포근한 빛이 풍성한 즐거움을 줍니다. 그리고 초여름 수목원을 천천히 거닐면서 커피도 한 잔 드시지요. 돌아보면 곁에서 초코가 같이 걷고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