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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런저런글 2021. 7. 3. 21:43
화가 이응노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수덕여관을 드나들던 무렵이었습니다.
그 당시 수덕여관은 숙박 기능이 사라지고 식당으로만 운영되던 때였습니다. 수덕여관은 나에게 많은 끌림을 준 장소였습니다. 자주 가다 보니 밥값을 깎아줄 때도 있었지요. 이젠 예전 이야기입니다. 시간이 참 많이 지났습니다.
그때 암각화를 통해서 이응노의 작품을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천상병 시인 등과 어우러진 동백림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면서 때때로 아픔이 되었습니다. 동백림사건 이후 이런저런 연유로 프랑스로 귀화합니다. 1989년 작고하기까지 고향에는 올 수 없었습니다.
동백림사건 이후 파리에서 삶은 그곳에서 활동한 건축미술 작가인 심현지 선생을 통해 조금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홍성 홍북읍 중계리 생가터에 세워진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준공 때부터 자주 가는 곳입니다. 벌써 십 년이 지나갑니다. 기념관 작은 카페는 초창기엔 혼자 자유롭게 가서 일회용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카페 역할을 잘해서 좋은 커피 마시고 많지 않은 미술책도 이리저리 훑어봅니다.
엊그제 바람 쐬러 가서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기념관 내부 사진은 흑백으로 늘 전환합니다. 사이사이 스며드는 빛이 많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가까이에 이응노 화백 생가 터가 있다는 것이 참 고맙습니다.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주소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