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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送別) 1이런저런글 2008. 9. 21. 16:29
언젠가는 낡은 사진 한 장이 되겠지만 오늘은 웃으면서 만났고 그렇게 손 흔들면서 헤어졌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는 한 길을 갑니다 한 길 위에서의 이별이란 다시 만남을 의미합니다 세월이 빛바래질수록 우리는 압니다.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대가 나를 기억하고 내가 그대를 기억한다면 그리움도 멋진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 채여서 언젠가 낡은 사진 한 장 들고 서로 마주보며 함박 웃겠지요 그리고 손 흔들면서 다시 헤어지겠지요 그러나 오늘은 애틋한 마음 그대로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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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연결된 모든 것농촌이야기 2008. 9. 21. 15:40
*이 글은 2007년 8월 26일에 작성했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해안가의 절벽에 부딪치며 포말을 그려내는 파도의 모습은 멋진 풍경의 대표적인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런 파도의 모습이 없다면 우리의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면 바위 속에 갇혀 있는 화학원소들이 깨어져 나와 바닷물에 녹습니다. 바다 속에 천문학적 수치로 살고 있는 조류들이 이 원소를 먹고 소화를 시키면 가스가 나오는데 이것이 하늘로 올라가 비구름을 형성하는 핵이 됩니다. 이 비구름은 바닷바람을 타고 육지로 이동하여 비를 뿌립니다. 이 빗물을 받아 사람들은 온갖 농작물을 길러 먹습니다. 그러나 비구름이 오랫동안 바다 위를 덮고 있으면 바다의 수온이 내려가 조류의 증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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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이 일어설 수 있는 길농촌이야기 2008. 9. 21. 15:36
*이 글은 2007년 5월 26일에 작성했습니다. 저는 지난 주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우리 시온교회가 속해 있는 충남노회의 교회자립화훈련 1기생 1단계 교육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이 교육은 일단 농촌교회 목사님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20명의 목사님들이 앞으로 2단계(6월), 3단계(7월) 교육까지 이수하게 됩니다. 이 교육의 취지는 농촌교회가 점점 삶이 피폐해지는 농촌 현장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나름대로 선교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농촌교회의 경제적 자립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여러 강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까운 곳에 있는 현장방문도 했습니다. 저는 진행하는 입장에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각 시간마다 듣고 새기고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모든 시간이 다 유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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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모든 행위는 다 농업입니다농촌이야기 2008. 9. 21. 15:32
지난 주 목요일(2007년 3월 29일)은 천북면사무소에서 '관광농촌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던 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들었으면 무척이나 좋았을 이야기가 풍성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제 농촌의 소득과 삶의 질은 기존의 농업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농촌과 농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패러다임이란 말은 좀 설명이 필요하지만 간단히 줄이면 지금 우리가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 혹은 가치관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지금까지의 생각, 혹은 가치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각과 가치관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농촌에 패러다임이란 말이 나왔냐하면 지금 농촌의 세계적인 흐름은 기존의 농업만이 전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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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西海)"에서보령여행 2008. 9. 21. 14:37
"서해(西海")에서 홍성 서부 궁리 포구 희뿌옇던 저 바다 . . . 갯펄에 올라앉은 작은 배 한 척이 그리움의 포구가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 . . 장맛비 잠시 멈춘 대천 갯벌(서해안고속도로 다리 아래) 사진을 찍고 돌아서니 서울에서 온 피서객인듯 싶은데 몇마디 말을 주고 받은 뒤 서둘러 바지를 걷고 게를 잡는다고 훌훌 뛰어듭니다. 그 허허로움 앞에 움찔거리면서도 나는 왜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저 갯벌에 들어가면 게는 아니어도 혹여 잃어버린 기억의 편린(片鱗)들이라도 건질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비가 내려도 젖지 않는 걸 보면 이제는 그냥 돌아서도 될 낡은 시간 위에 움추리고 있어서 일까 . . . 머리 위로는 조금이라도 잡아끌면 못견뎌 할 바람소리 끊이지 않는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