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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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런저런글 2024. 5. 19. 15:43
구름을 찍은 사진가들은 많다. 사진 역사에서 아무래도 스티글리츠 구름 연작이 떠오르고 앙드레 케르테츠의 길 잃은 구름은 여전히 쓸쓸하게 가슴 앞에 머물러 있다. 김광수 사진가의 구름도 있다. 하늘과 연계해서 찍은 사진가들도 있다. 무엇보다도 오늘, 저마다의 스마트폰에는 얼마나 많은 구름이 스며들었을까. 구름을 찍는다는 것은 하늘과 이야기하는 마음일 수 있다. 상상하다가 생각을 그린 마음일 수 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하늘을 봤다. 구름이 따라온다. 계속 따라온다. . . . - 2024. 05. 08. 서해안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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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빈건널목 주변...이런저런글 2024. 2. 1. 21:56
서울에서 용산 일대는 러일전쟁이 끝난 1905년 이후 철도시설과 군사시설이 집중된 곳입니다.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자리 잡았고, 미군기지 자리에는 용산공원 조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용산역 주변에 '백빈건널목'이 있습니다.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나의 아저씨' 촬영 장소로 더욱더 유명해졌습니다. 백빈이란 말은 조선시대 궁에서 퇴직한 백씨 성을 가진 빈이 근방에 살면서 이 길로 행차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종일토록 다양한 기차가 지나면서 건널목 종소리는 쉬지 않고 울립니다. 건널목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사람들과 자동차 모습도 서울에서 보기 어려운 풍경입니다. 건널목 주변 오래된 집들과 골목 사이사이에 켜켜이 쌓인 삶의 흔적은 아직 또렷합니다. 찬찬히 보니, 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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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이런저런글 2022. 8. 16. 00:13
. . 충남 미술관 중 무척 좋아하는 미술관이 2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홍성 홍북면 중계리에 있는 고암 이응노 생가터에 세운 '이응노의 집'입니다. 815 광복절, 바람이 무척 세차게 부는 날 오후... 중계리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지금 '이응노의 드로잉'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암 선생의 이런저런 드로잉을 보면서 민족의 아픔을 예술로 더욱더 승화시킨 그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역사 탐방으로 건국대 학생들이 단체로 온 것을 보면서 돌아왔습니다. . . . . - 2022년 8월 15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