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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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걷이 한마당 잔치농촌이야기 2011. 11. 10. 00:37
(*예년의 추수감사 잔치 모습) '2011년 가을걷이 한마당 잔치'가 들꽃마당에서 열렸습니다. 들꽃마당 주변 4개 마을 분들이 모여서 추수가 끝난 가을의 하루를 즐겼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마을별 시합도 재밌었고, 먹을거리도 푸짐했습니다. 모두들 초청하고 싶었지만 아무튼 사진으로라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CBS TV에서 촬영을 했는데, 2주 후에 방영된다고 하네요... 가을걷이 한마당 잔치 하루 전... 준비를 마친 들꽃마당 운동장 오전 10시부터 잔치가 열렸습니다. 마을 간 첫 번째 시합 - '맷돌로 두부콩 갈기' 두부를 만들어서 나눠 먹었습니다. 두 번째 시합 - "새끼줄 빨리 꼬기' 틈틈이 떡과 과일도 나누고... 임시 주방에선 열심히 식사 준비를 합니다. 들꽃마당 농장에서 직접 이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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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잔치농촌이야기 2010. 8. 8. 17:35
아이들이 길 위에 섰다. 그리고 준비한 노래와 율동을 시작했다. 쏟아지는 박수 소리에 마지막 남은 노을이 여운을 슬며시 거둬들인다. 무더운 여름 습도는 높고, 숨결은 끈적거린다. 마주 앉기 편하진 않지만 한 여름 밤의 잔치는 그렇게 시작됐다. 어느 하늘 아래 여름의 땀이 뜨겁지 않으랴 만은 그래도 농촌에서 흘리는 땀방울이 탐스러운 것은 논두렁 밭두렁에 남은 발자국마다 내가 스쳐간 생명이 긴 호흡을 내뿜기 때문이다. 하늘거리는 풀잎의 초대를 받아본 적이 있는지? 이슬대신 땀방울을 달아놓고 그 옆에 누운 적은 있는지? 있다면 무더위 속에서도 살랑대는 바람소리가 그리울 테고 없어도 눈앞에 그려지는 속삭임이 있다면 그 속으로 들어오라. 젊은 땀방울은 힘없는 우리 농촌에겐 보약덩어리. 아낌없이 뿌리고 또 뿌린 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