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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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인생이런저런글 2013. 10. 6. 23:17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독일 작가 프리츠 오르트만(1925-1995)의 대표적인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멋진 이상향의 도시 ‘곰스크’로 가는 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곰스크는 남자 주인공이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온 꿈의 장소였습니다. 평생에 꼭 한번 가야 할 운명적인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곰스크로 가는 기차를 탔다가 기차가 시골마을에 머물렀을 때 근처 산등성이로 잠깐 갔습니다. 그런데 그만 기차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곰스크로 가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그 작은 마을에 살게 됩니다. 남자 주인공은 끊임없이 곰스크로 갈 기회를 엿보지만, 작은 마을에 정착하면서 이곳을 떠나지 않으려는 아내와의 갈등 끝에 번번이 갈 수 없게 됩니다. 임신한 아내가 출산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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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건져 올리십시오이런저런글 2009. 3. 13. 22:21
바다의 끝을 보았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어떤 이는 그를 허풍쟁이라고 손가락질 했습니다. 또 몇몇은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믿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쌍해했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말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왜 믿지 못하는 겁니까? 나는 정말 바다의 끝을 보았단 말입니다." 그가 너무나 정열적으로 주장했으므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자, 차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바다의 끝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습니까? 혹, 지옥으로 떨어지는 까마득한 절벽이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